한복 디자인 현대화 이끌 젊은 인재 10명 선정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서우정씨의 대상 작품 ‘김마리아(190215)’.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2019 한복디자인 프로젝트'에서 대상을 받은 서우정(오른쪽)씨와 최우수상을 받은 박유림(왼쪽)씨. 29일 문화역 서울 284에서 진행한 ‘2019 한복디자인 프로젝트’ 시상식에서 대상 1명을 비롯해 최우수상 1명, 우수상 7명, 특별상 1명 등 수상자 10명이 선정됐다. 사진 가운데는 최봉현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한복디자인 경연대회 ‘한복디자인 프로젝트’에서 서우정 씨(22·국민대 의상학과)가 대상을 받았다.

서 씨의 작품 ‘김마리아(190215)’는 2․8 독립선언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독립운동가 김마리아 선생에 대한 존경을 드러낸 작품으로, 경연 주제인 ‘건곤감리’에 일제의 고문으로 한쪽 가슴을 잃었던 선생의 ‘비대칭성’과 역동적인 독립운동을 펼쳤던 선생의 ‘활동성’을 조화시켜 표현했다.

작품의 부제 ‘190215’는 김마리아 선생이 2․8 독립선언문을 옷 속에 숨기고 도쿄에서 부산으로 귀국한 날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복진흥센터와 함께 29일 문화역 서울 284에서 진행한 ‘2019 한복디자인 프로젝트’ 시상식에서 대상 1명을 비롯해 최우수상 1명, 우수상 7명, 특별상 1명 등 수상자 10명을 선정했다.

최우수상은 박유림 씨(39·Le Mir 대표)가 받았다. 박 씨의 작품 ‘태극과 건곤감리의 형태적 특징에 대한 소고’는 리넨, 가죽, 왕골 등 천연 소재를 활용해 태극과 건곤감리의 형상에 현대 일상복의 디자인적 요소를 반영했다.

인기상은 수상자 10명을 대상으로 29일부터 9월 1일까지 실시하는 온라인(designproject.hanbokcenter.kr) 인기투표를 통해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수상자가 받는다.

서우정씨의 대상 작품 ‘김마리아(190215)’.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대상 수상자 서우정 씨는 “잘 알려지지 않은 여성 독립운동가를 알리고 싶었다”며 “또 여성들이 사회에 진출하는 데 성별에 구애받지 않았으면 해서 활동적인 옷을 만들었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최우수상 수상자 박유림 씨는 “한복디자인 프로젝트를 통해 한복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도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며 “한복을 공부할수록 한복이 정말 아름다운 옷이라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2014년부터 개최된 ‘한복디자인 프로젝트’는 한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흐름을 제시하고 한복 분야의 젊은 인재를 발굴, 육성하기 위한 한복디자인 경연대회다. 올해는 ‘한복의 모더니즘’(부제: 태극과 건곤감리)을 주제로 연령제한 없이 공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