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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대한민국 1호 벤처인을 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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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민하 기자
  • 2019.09.02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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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민화 카이스트 교수 겸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은 국내 벤처생태계를 일군 ‘1호 벤처인’이다. 지난달 향년 66세로 눈을 감았다.

지난 28~30일 전남 여수에서 열린 ‘벤처서머포럼’에선 이 명예회장의 추모식이 열렸다, 포럼에 참석한 벤처·스타트업 대표 230여명은 이 명예회장이 생전에 강조한 벤처생태계와 기업가정신을 이야기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벤처라는 말도 낯설었던 1985년 이 명예회장은 초음파 진단기 제조업체 ‘메디슨’을 창업했다. 메디슨은 이후 2010년 삼성전자에 인수돼 삼성메디슨이 됐다. 그는 벤처생태계의 기틀을 잡는 데도 힘을 보탰다. 1995년에는 벤처인들의 경영환경 개선을 돕는 벤처기업협회를, 1996년에는 벤처기업의 자금조달 창구인 코스닥시장 설립을 주도했다. 1997년에는 벤처기업특별법 제정에 앞장섰다.

고인이 뿌린 씨앗은 국내 벤처생태계의 시작이 됐다. 메디슨 출신 직원 100여명이 연쇄 창업에 도전하면서 ‘메디슨사단’으로 불렸다. 김진태 유투바이오 대표가 대표적인 메디슨사단 출신이다. 메디슨의 사내벤처로 시작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유비케어의 창업자가 김 대표다. 그는 “경영자가 지켜야 할 덕목으로 ‘비전을 만들고 제시하라’는 가르침과 ‘무엇을 바꾸는지, 어떤 것이 좋아지는지’가 곧 기업의 가치라는 고 이 명예회장의 말씀을 여전히 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 명예회장은 이렇게 성공한 벤처인이자 후배 벤처인들의 ‘멘토’와 ‘스승’으로서 이름을 남겼다.

이 명예회장이 기틀을 잡아놓은 국내 벤처생태계는 요즘 변화의 시점을 맞이했다. 일본 수출규제 문제가 불거지면서다. 핵심기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벤처기업을 육성하고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간 상생모델의 재정립이 필요해졌다. 부족한 지역 벤처기업도 길러내야 한다. 고인의 벤처정신을 이어 ‘한국형 벤처생태계’를 꽃피우는 일, 이것이 남은 후배들이 앞으로 풀어가야 할 과제다.
[기자수첩]대한민국 1호 벤처인을 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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