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시작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 참여하는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원들 모습. /사진제공=현대차 노조

현대자동차 (235,000원 ▲4,000 +1.73%) 노동조합이 지난달 27일 노사가 마련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에 돌입했다.

2일 현대차 (235,000원 ▲4,000 +1.73%) 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울산공장을 비롯한 전주·아산공장, 남양연구소 등에서 전체 조합원 약 5만명을 대상으로 이번 잠정합의안에 대한 투표를 시작했다.

노조 관계자는 "전국에서 투표함이 도착하는 이날 오후 10시부터 개표할 예정"이라며 "결과는 이튿날(3일) 새벽 1시 전후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알렸다.

투표에서 잠정합의안이 가결되면 현대차 노사는 8년 만에 파업 없이 임단협을 타결하게 된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초부터 한일 경제 갈등 분위기 등을 고려해 파업 대신 집중교섭 기간을 정해 노사 잠정합의안을 만들었다.

이와 함께 노사는 국내 부품산업 강화 기류를 담은 공동선언문 채택도 채택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차량용 부품·소재사업의 지원과 육성을 통해 부품·소재 국산화로 대외 의존도를 축소하는 등 상생 협력을 지속 추진한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잠정합의안을 마련한 뒤 성명서에서 "미·중 무역전쟁을 비롯한 세계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자동차산업 침체, 한일 경제 갈등 상황 등이 잠정합의에 이르게 한 요소였다"고 말했다.

한편, 노사가 마련한 잠정합의안은 △임금(기본급) 4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150%+300만원 △전통시장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임금체계 개선에 따른 '미래 임금 경쟁력 및 법적 안정성 확보 격려금' 명목으로 근속기간에 따라 200만~600만원과 우리사주 15주도 잠정합의안에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