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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 혼자 사는 집앞에 야밤에…" 조국이 울먹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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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평화, 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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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9.02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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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조국 간담회]의혹 캐묻던 기자들 "눈물의 청문회네"…국회에서 무제한 '조국 타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녀 관련 얘기를 하다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녀 관련 얘기를 하다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벼락처럼 빠르고 강했다. 모든 언론과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긴급 기자간담회. 조 후보자의 요청을 받아들인 더불어민주당은 2일 오후 3시30분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몇 시간 남지 않은 시간에 공지된 일정이지만 간담회장이 기자들로 가득차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간담회가 진행된 국회 본청 246호는 180여석의 소회의실이다. 평소 민주당이 의원총회를 열던 곳이다. 조 후보자는 사실상 '안방'에서 질문과 주제와 시간의 제한이 없는 '무제한' 해명 기회를 얻었다. 앞서 사무실 출퇴근 길에선 최대한 말을 아꼈던 그였다.

오후 3시30분, '조국 타임'이 시작됐다. 간담회 중 조 후보자는 자신의 딸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한때 울먹이기까지 했다. 감정이 북받치며 눈시울을 붉혔다.

조 후보자는 "밤 10시에 혼자 사는 딸아이 집 앞에 남성기자들이 문을 두드린다. 그럴 필요가 어디 있나. 그래야 하는 것이냐"며 울먹였다. 그는 "언론이 명백한 허위사실인 줄 알면서 고의로 비판하고 공격하는 것은 정말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도를 넘었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다른 질문에는 단호하고 흔들림 없는 목소리로 의혹을 부인해 왔다. 때로 준비해 온 도표나 자료를 보이며 또박또박 반박했다.

하지만 간담회 80분만에 거듭되는 딸의 입시와 장학금 수혜 의혹을 해명하던 중 "저와 관련된 것은 부분적으로 허위가 있다 하더라도 공직자와 공인에 대해선 언론이 검증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면서도 "명백한 허위사실을 알면서도 공격하는 건 정말 아니다. 딸 아이와 관련될 때는 너무 힘들다"며 한숨을 쉬었다.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눈망울이 흔들렸다. 입술을 앙다물었다. 호흡을 끊고 눈을 질끈 감기도 했다. 몇 초간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저희 아이도… 저희 아이가…"라고 말하다 눈을 감고 깊은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호흡을 고르고는 "저를 비난해주십시오. 제 집 앞은 괜찮습니다. 그런데 딸 아이 혼자 사는 집 앞에 야밤에는 가주지 말아주십시오"라고 거듭 호소했다.

휴식시간 간담회장을 나온 기자들이 나눈 대화는 비슷했다. "눈물의 청문회네"라는 말이 오갔다.

간담회가 일문일답식으로 진행됐기에 한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헤치는 경우는 없었다. 간담회에 참석한 '1사 1인' 기자들의 질문은 한 곳으로 모이지 않았다. 이들은 조 후보자에게 자료를 요청할 권한도 없었다.

간담회에 야당 의원들은 없었다. 이날 간담회를 열겠다고 발표할 때 조 후보자는 "'국회'의 질문을 받고 '직접' 해명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장소만 국회일뿐 '국회'가 아닌 '언론'의 질문을 받은 셈이다. 언론인은 사실 일반인이다.

간담회장에 들어온 일부 '보수 유튜버'들이 퇴거조치를 당하는 일도 있었다. 민주당 관계자는 "해당 유튜브 채널은 지난 4월30일 패스스트랙 처리 과정에서 문제를 일으켜 국회 차원에서 6개월 출입정지를 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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