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온 文대통령·쇼호스트 박영선…'브랜드K' 홍보 총력

머니투데이

방콕(태국)=고석용 기자

태국을 공식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일 태국 방콕 센트럴월드 쇼핑몰에서 열린 '브랜드K 론칭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중소벤처기업부가 2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출범한 중소기업 공동브랜드 '브랜드K'의 홍보를 위해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물론 문재인 대통령도 팔을 걷어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쇼핑몰 센트럴월드에서 열린 린칭쇼에 참여해 "엄격한 기준을 통해 브랜드K를 선정해 양국 소비자들이 믿고 구입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해외순방 중 공개장소인 쇼핑몰에 방문하는 것은 흔치 않은 경우다. 보안 등을 위해서다. 특히 이번 행사가 진행된 센트럴월드는 하루 10만명 이상이 찾는 중심 쇼핑몰인데다 천장이 윗층까지 뚫린 곳이어서 문 대통령이 방문하기에는 어려운 게 아니냐는 시각이 있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직접 런칭쇼에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브랜드K를 통해)중소기업이 달성한 '혁신'을 '브랜드'로 바꿔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게 됐다"며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들이 양국 소비자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행사가 양국 경제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한류 경제공동체'로 가는 첫 단추가 되길 바란다"며 "이곳에 전시돼있는 '브랜드K' 제품들을 둘러보시고 우수함을 직접 체험해 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이례적인 행사 진행에는 박 장관의 브랜드K 홍보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2017년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109곳에 설문한 결과 83.3%가 낮은 브랜드 파워로 영업한계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브랜드K가 중소기업 수출을 위해 필요한 사업이라는 설명이다. 박 장관은 전날(1일)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현지인들에게 브랜드K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형식을 이용하면서도 문 대통령이 방문해야 해 장소를 걱정했다"면서도 "다행히 문 대통령도 수락했다"고 전했다.

박 장관도 이날 홍보를 위해 '쇼호스트'를 자처하는 등 총력을 기울였다. 박 장관은 박지윤 아나운서, 이민웅 쇼호스트, 축구선수 박지성과 함께 공영홈쇼핑 쇼호스트 형식으로 브랜드K 제품 홍보를 진행했다. 해당 홍보는 공영홈쇼핑 생방송으로 중계됐다. 중기부는 박 장관이 진행한 공영홈쇼핑 방송이 스카이라이프 기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브랜드K 제품에 대해 믿을만하고 멋지고 가격도 합리적이라는 평판을 들을 수 있도록 홍보를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태국을 시작으로 브랜드K 경제사절단까지 만들어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