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추석前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지급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현대차그룹 양재동 사옥./사진=머니투데이DB

현대자동차 (251,000원 ▲1,500 +0.60%)그룹이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추석기간 소비 진작을 위해 온누리상품권을 그룹사 임직원에게 제공한다.

현대차그룹은 협력사 납품대금 1조4181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추석 연휴 전에 지급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상여금 등 각종 임금과 원부자재 대금 등 자금 소요가 명절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취지다.

현대차그룹의 납품대금 조기 지급은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제철 등 4개 회사에 부품과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3000여 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들 협력사는 예정된 지급일보다 최대 10일을 앞당겨 현대차그룹에서 대금을 지급받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1차 협력사도 추석 이전에 2·3차 협력사에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해 대금 조기 지급 효과를 확산시킬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매년 설과 추석 등 명절 전에 납품대금을 선지급해 협력사 자금난을 해소해 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금 수요가 가장 많은 추석 명절을 맞아 협력사들의 납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며 "이 자금이 2·3차 협력사들에도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해 협력사 임직원들이 따뜻한 추석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소비 진작과 내수 활성화를 위해 122억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도 구매해 추석 연휴 전 그룹사 임직원에게 지급한다. 1만4800여개 국산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도 운영해 임직원들이 국산 농산물로 추석 명절을 보내도록 독려해 농가 소득 증대에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