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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시간끌기 전략이 초래한 '조국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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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주헌 기자
  • 2019.09.0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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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자유한국당이 ‘기습 공격’을 당했다. 범인(?)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다. 조 후보자는 지난 2일 국회에서 전격적으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같은 시각 한국당 원내지도부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조 후보자를 향해 맹비난을 쏟아 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가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기습 침략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거대한 미디어 사기극”, “헌정질서에 대한 도전”이라고도 했다.

모든 시선이 조 후보자로 향했다.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꾸려진 종로구 적선현대빌딩부터 백팩을 메고 국회 본청을 통과할 때까지 이동하는 모습, 일거수일투족이 주목을 받았다. 간담회가 시작되자 여론의 관심은 그의 입으로 향했다. 화려한 수사가 섞인 야당의 비판이 무색했다.

조 후보자는 국민 앞에서 호소할 기회를 가졌다. 조 후보자는 “강남에 살면 보수여야 하느냐”며 승부사 기질도 보였다. 수려한 외모와 정제된 표현과 중저음의 목소리가 돋보였지만 관련 의혹에 대해서 “모른다”로 일관하기도 했다. 그런 모습이 국민에게 어떻게 비춰졌을 지는 더 지켜봐야 하지만 조 후보자 반대편, 한국당의 모습은 어떨까.

장외투쟁·정책투쟁·원내투쟁 등 ‘3대 투쟁’ 총력전을 선언한 한국당이다. 평소 한국당의 주장대로 ‘타협없는 여당과 청와대’라는 걸 익히 알고 있다면 조 후보자 강행임명 기류도 읽히는 상황에서 ‘추석 때까지 시간 끌기’ 전략에만 치중한 건 아쉽다. 조 후보자 간담회 다음날인 3일 한국당은 맞불 간담회를 열었지만 만회를 했는지는 의문이다. ‘뒷북’이란 지적이 우세하다.

선거법이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뒤늦게 ‘국회 일정 보이콧’을 선언했지만 “버스 지나니 손흔드는”(박지원 의원)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원내 투쟁인지, 장외투쟁인지 그저 버티는 게 투쟁이라고 아는 것은 아닌지. 한국당 덕에 ‘조국의 시간’이 만들어졌다.




[기자수첩]시간끌기 전략이 초래한 '조국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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