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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징용으로 잘린 손가락은 새들의 모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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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고금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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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9.0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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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해외문화홍보원, 영상 ‘당신 탓이 아닙니다’ 제작…게재 1주일만에 13만건 넘어

“강제징용으로 잘린 손가락은 새들의 모이가 됐다”
“속옷만 입고 탄광 밑바닥에서 작업하던 그 시절을 생각하면 참혹하고 가슴이 답답하다”(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고 최장섭 할아버지)

“손가락 절단 사고도 많았다. 건물 뒤에 버려진 손가락은 새들의 모이가 됐다”(일본인 사이토 이사오가 전한 오사카 조선소 징용공의 실태)

태평양 전쟁 시절 일본의 강제 노동으로 겪은 한국인의 참혹한 실태는 아스라이 잊히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은 대법원의 강제 징용 배상 판결 이후 진행되는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 등 일련의 흐름 속에서 강제징용 피해 사실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세계 각국 네티즌과 공유하기 위해 ‘당신 탓이 아닙니다’(It’s not your fault)라는 제목의 영상을 제작·배포했다.

온라인 게재 1주일 만에 조회 수 13만 건을 넘긴 이 영상은 일제 강제 징용에서 박탈당한 인권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국제노동기구(ILO)의 실천 지침인 ‘모든 사람들은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이 존중되는 품위 있는 일자리를 가질 권리가 있다’는 메시지를 통해 태평양 전쟁 시대에 강제 동원된 아시아인과 미국인 포로 등의 피해 사례를 짚는다.

2차 세계대전 기간 독일은 민간인과 전쟁포로 1200만명 이상을 강제노동에 동원했다. 독일은 이후 책임을 인정하고 2000년 정부와 기업들이 50억 마르크씩 출연, ‘기억 책임 그리고 미래’ 재단을 만든 뒤 89개국 강제노동 피해자 165만명에게 43억 유로(한화 5조 7000억원)를 지급했다.

“강제징용으로 잘린 손가락은 새들의 모이가 됐다”

반면 일본은 2차 대전 당시 강제징용된 한국인에 대해 소송에 따라 단 99엔(한화 1100원)만 지급했다. 이후 배상을 명령한 한국 대법원의 판결 이후 일본은 경제보복 조치 등 한국과 되레 더 큰 갈등 양상을 빚고 있다.

“마음이 아파서 눈물 나오지. 나 때문에 우리 대한민국이 손해가 아닌지 모르겠네 나하나 때문에…”(일제 강제 징용 피해자 중 유일한 생존자 이춘식 할아버지)

영상은 두 가지를 키워드로 제시한다. 단 몇 푼으로도 살 수 없는 ‘인간의 존엄’과 이를 훼손한 데 대한 ‘진정한 사과’가 그것.

자신 때문에 나라가 어려워졌다고 흐느끼는 강제징용 피해자의 한탄에, 진정 필요한 것은 노동에 대한 존엄성을 지키고 정중한 사과를 하라는 것이다.

해외문화홍보원 관계자는 “이번 영상을 통해 일본의 강제 징용은 법적 문제 이전에 인간으로서의 인권에 대한 문제라는 인식을 세계인들과 공유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영상은 코리아넷(www.korea.net)의 유튜브(www.youtube.com/user/GatewayTokorea), 페이스북(koreclickers)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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