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미, 공황 증세 고백 "다 해내야한단 강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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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단비 인턴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걸그룹 원더걸스에서 솔로 가수로 변신한 가수 선미가 '라디오스타'에서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 고백하며 아이돌 가수의 애환을 전했다.

선미는 4일 밤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 가수 백지영, 이석훈, 송유빈과 함께 게스트로 출연했다. '너의 노래는' 특집으로 꾸며진 이날 선미는 '라스'에서 데뷔 12년 만에 작사작곡에 참여하며 프로듀싱까지 직접하는 어엿한 음악가로 인정받기까지의 과정을 가감없이 털어놨다.

선미는 솔로 데뷔 이후 '24시간이 모자라', '보름달', '주인공', '가시나'를 비롯해 최근 발표한 신곡 '날라리'까지 발표하는 음원마다 호평받으며 차트 상위권에 올렸다. 그는 "안 될 줄 알았는데 어떻게 계속 잘 되는지 모르겠다"고 답해 주변의 부러움과 시기를 동시에 사기도 했다.

선미는 "아이돌이기에 작곡가와 편곡자의 결과물에 편승하다는 편견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앨범에 수록되는 자작곡의 비중도 늘리고 셀프 프로듀싱도 해왔던 선미였기에 받아들이기 힘든 비판이었다. 선미는 "못 생겼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고, 이유 없이 기분 나쁘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직접 본 악플에 대해 언급한 뒤 "사실 그런 건 넘길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애들 때문에 편곡자만 죽어난다'고 하는 악플은 참을 수가 없다"고 밝혔다.

선미는 이런 편견으로 인해 앨범의 모든 과정을 다 해내야 한다는 강박이 심해져 공황이 찾아왔다고 고백했다. 그는 "무대에서 조명을 보고 (공황) 증상이 온 적이 있다. 시야가 안 보이고 휘청거렸다. 그래도 무대는 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선미는 "무대에서 실수를 거의 안 하는 편인데 그런 적이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평소 ‘공황장애 전문가’를 자처하며 ‘라스’ 출연자들을 다독였던 MC 김구라는 "증상은 정말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며 한번 더 선미를 다독였다. 아이돌을 향한 편견에 맞서 공황까지 견디고 노력 중인 선미의 이야기가 '라스'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선미, 공황 증세 고백 "다 해내야한단 강박에..."

"작곡가와 편곡자의 결과물에 편승하다는 편견이 가장 힘들었다" 작사작곡에 프로듀싱까지 직접하는 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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