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화통화 좋았지만… WTO 美 제소 취소 안해"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중국 상무부가 이날 아침 이뤄진 미중 무역협상 관련 통화가 "잘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5일 로이터통신, 다우존스뉴스와이어 등에 따르면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주례 브리핑에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와 이뤄진 통화가 원만하게 이뤄졌다고 평가하며 중국 정부는 무역전쟁이 더이상 고조되는 것을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가오펑 대변인은 "양측은 오는 10월 초 이뤄질 고위급 협상에서 실질적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이날 류허 부총리가 미국의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전화통화를 하고 다음 달 초 워싱턴에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갖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USTR 측도 "수주일 내에 장관급 만남을 갖자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양측은 고위급 협상에 앞서 9월 중순 "실질적인 협상 진전을 위한" 차관급의 실무회담을 진행한다. 이날 통화엔 중산 상무부장, 이강 중국 인민은행 총재, 닝지저 국가발전개혁위원회(NRDC) 부주임도 함께 했다.

다만 미국 정부가 부과한 관세와 관련한 중국 정부의 WTO(국제무역기구) 제소는 취소할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일 "최근 (미국의) 관세 조치는 지난 (일본) 오사카에서 중국과 미국 지도자가 도달한 합의를 위반한다"며 미국을 WTO에 제소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1일부터 1120억 달러 규모의 의류, 신발, 컴퓨터 등 중국산에 대해 15%의 추가관세를 적용했고, 같은 날 중국도 이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산 750억달러 규모 중 대두, 돼지고기 등에 5~10%의 관세를 붙였다. 양국은 12월 15일 이후에도 나머지 품목에 추가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또한 이날 대변인은 미국 정부에게 화웨이 등 중국 기업에 대한 압박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