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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블리]윤석열 검찰총장에 '꽃' 대신 '엿'을 …"같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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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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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9.0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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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검찰에게 '봐주기 수사vs.과잉 수사' 비판은 숙명…"사소한 것에 흔들리지 않고 원칙대로 뚜벅뚜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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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민원실 1층에 들어서면 왼쪽 코너에 우편물 보관소가 있다. 이곳에 도착하는 우편이나 소포의 수신인은 통상 대검 소속 고위급이나 중간 간부급 검사들이다.

물론 윤석열 검찰총장이 수신인인 경우도 가끔 있다. 지난 4일에는 윤 총장 앞으로만 택배 상자 50여개가 수북이 쌓였다. 대부분 생강엿과 가락엿 등 각종 엿 제품이 든 택배 상자였다. 상자에는 이렇게 씌어 있었다. '엿 많이 드세요'

윤 총장에게 엿을 보낸 사람들은 유튜브채널 최인호TV 구독자들이다. 이들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조 후보자 수사에 반대하는 뜻으로 엿을 보냈다.

일명 '엿 보내기 운동'은 '가평 특산물 잣 보내기 운동' '근조리본 보내기 운동' 등으로 진화하고 있다. 어떤 구독자들은 '잣을 소분해서 18알만 보내자' '올해 추석엔 엿 드세요라고 쓰자'는 아이디어도 내놨다.

실제 이들이 해당 물건을 소포로 보낼지는 미지수지만, 분명한 사실은 이 모든 것이 조 후보자 수사를 지휘하는 윤 총장에 대한 반발과 조롱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조 후보자를 건드리지 말라는 메시지다.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린 6일에도 대검 우편물 취급소에는 어디서 온 건지 알 수 없는 소포들이 쌓여있다.

[검블리]윤석열 검찰총장에 '꽃' 대신 '엿'을 …"같은 사람들?"
이들이 엿을 보낸 행위는 협박죄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대법원 판례는 협박을 '일반적으로 그 상대방으로 하여금 공포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정도의 해악을 고지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유튜버 김상진씨는 지난 7월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 윤 총장에게 박근혜 대통령의 형 집행을 정지하라고 하면서 "차량번호를 알고 있으니 일부러 차에 부딪혀버리겠다"는 등 협박성 발언으로 불구속기소 됐다.

검찰 수사는 늘 '과잉 수사'와 '봐주기 수사'라는 양 극단이 자리한 시소에서 중심을 잘 잡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하기 마련이다. 어떤 입장에서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 검찰 수사가 정당한 것이 될 수 있고 부당한 것이 될 수 있다.

정국을 흔들었던 국정농단 사건,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법원장이 구속된 사법농단 사건,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 등의 주요 피의자들을 재판에 넘긴 건 바로 '윤석열 검찰'이었다.

대검의 한 관계자는 "어쩌면 그때 꽃을 보냈던 사람들 중 일부가 지금은 엿을 보내고 있을 수도 있다"면서 "사소한 것에 흔들리지 않고 뚜벅뚜벅 갈 길을 가겠다"고 했다. 국민 여론이나 정치권력에 휘둘리지 않고 원칙대로 해야 할 일을 한다는 의지를 대변한 말로 들렸다.

엿을 받은 윤 총장의 반응은 어땠을까. 윤 총장은 관련 보고를 듣고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윤 총장이 엿을 받은 이날에도 검찰은 하던 일을 묵묵히 했다. 조 후보자 딸 총장 표창장 수상에 후보자 부인(정경심 동양대 교수)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최성해 동양대 총장을 바로 소환해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사실관계 규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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