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또 디자인…기아차, '스타 디자이너' 영입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기아자동차가 일본 닛산의 고급 브랜드 인피니티에서 디자인을 총괄한 스타 디자이너 카림 하리브(사진·49)를 영입한다.

기아차 (110,400원 ▼1,800 -1.60%)는 6일 브랜드 디자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피니티 수석 디자인 총괄인 카림 하비브를 기아디자인센터장 전무로 영입한다고 밝혔다.

다음달 기아차에 합류하는 하비브 전무는 현대차그룹 루크 동커볼케 디자인담당 부사장과 함께 기아차 브랜드의 디자인 전략과 방향성을 수립한다. 이와 함께 기아차 차량의 디자인의 모든 부문에서 혁신을 주도할 역할을 맡는다.

기아디자인센터장에 하비브 전무가 임명되면서 기아차의 한국-미국-유럽 디자인센터장은 모두 외국인 스타급 디자이너로 진용을 갖춘다. 유럽은 폭스바겐 출신 그레고리 기욤 디자인센터장, 미국은 GM 출신 톰 커언스 디자인센터장이 각각 맡고 있다.

기아차는 “하비브 전무는 다양한 고급차 및 콘셉트카를 디자인한 경험이 있다”며 “앞으로 기아차 브랜드의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크게 이바지할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하비브 전무는 인피니티를 비롯해 독일의 BMW, 벤츠 등 고급차 브랜드에서 중책을 맡으며 다양한 디자인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특히 각 회사의 자동차 브랜드 정체성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레바논 출생으로 이란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하비브 전무는 1979년 이란혁명이 발발하자 가족과 함께 프랑스로 이주한 뒤 그리스를 거쳐 캐나다에 정착했다. 캐나다 맥길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후 디자인 교육기관 ‘아트 센터 컬리지 오브 디자인’에 진학했다.

1998년 독일 BMW에 입사한 하비브 전무는 이후 벤츠와 BMW를 넘나들며 혁신적인 콘셉트와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했다. 2017년부터는 일본 인피니티에서 수석 디자인 총괄을 맡아 디자인 개발을 담당했다.

특히 올해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인피니티 QX 인스퍼레이션 콘셉트’를 내세워 역대 참가 차량 중 최초로 △최고 콘셉트 차량 △혁신적 컬러 활용 △그래픽 혹은 소재 등 디자인 부문 삼관왕을 차지했다.

고급 브랜드의 디자인 개발·총괄 경험을 고루 갖춘 하비브 전무가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브랜드 정체성’이다. 하비브 전무는 “브랜드 정체성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는 바로 디자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도전과 기회로 가득한 요즘 시기에 기아차의 일원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며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을 비롯하여 몇 년 간 뛰어난 결과물을 만들어낸 기아차 디자인팀과의 협업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자인 또 디자인…기아차, '스타 디자이너' 영입

인피니티 수석 디자인 총괄 출신 카림 하리브 기아디자인센터장 선임...한국·유럽·미국 디자인센터장 모두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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