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소식] 아이밍키, ‘아이디어 담긴 상품’으로 위기 헤쳐 나가

권혁대 아이밍키 대표/사진=머니투데이

“사회적기업으로 역할을 다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자부심 있는 기업을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권혁대 아이밍키 대표)

출산용품부터 아이 용품, 인테리어 용품을 만드는 경북 칠곡군에 위치한 아이밍키(대표 권혁대)의 제품에는 특별한 이야기가 숨어있다.


아이밍키는 테디베어 DIY 판매로 시작했다. 권혁대 대표가 문화예술교육을 지향하는 사단법인 한국 생활수공예협회를 설립한 후 봉제 제품을 만들어 판매한 게 출발이다. 수익 일부를 지역사회에 지원하고 무료 바느질 교육도 수행했다.

권 대표는 “주위에서 우리가 하는 일이 사회적경제 기업이라고 하더라”면서 “아이밍키를 설립하면서 사회적기업 인증을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이밍키 매장모습/사진=머니투데이

△ 시장 상황에 맞춰 제품 다변화로 위기 헤쳐 나가
2013년 처음 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을 받은 주식회사 아이밍키는 현재 프리미엄 유아브랜드 ‘아가아랑’과 토탈 패브릭브랜드 ‘해피코튼’을 운영 중이다.


‘아가아랑’은 친환경 순수 자연주의를 추구하며 천연소재의 고급 원단을 사용하고 안전한 생산 공정을 거쳐 출산용품과 유아 의류 등을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점점 줄어드는 출산율에 매출이 예전 같지 않아 사업 다변화를 하며 해피 코튼 브랜드를 추가로 만들었다.

해피코튼 차량용 안전목 쿠션/사진제공=아이밍키

해피코튼은 아이밍키가 가지고 있던 봉제기술과 아이디어를 결합해 생활 봉제 상품 브랜드로 시작했다. 카시트에 앉아서 편하게 목을 가눌 수 있는 차량용 아기 안전목 쿠션부터, 인견으로 만든 때수건, 못 없이 붙이는 벨크로 커튼, 다회용 패브릭 테이크 아웃 컵홀더 등 해피코튼의 아이디어 상품이 주를 이룬다.

권 대표는 “아기를 키우며 해피코튼을 시작했다”며 “우리 아이들(대표와 직원의 아이들)이 사용하는 제품이라 생각하며 만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아이가 1살 때에는 침받이 아이디어 상품을 만들고, 2살 때에는 유아 베개를 만들며 아이들 성장 시기에 맞춘 제품을 구성했다”면서 “몸소 체험하면서 필요에 의한 상품을 만들다 보니 자체 디자인이 2천개나 됐다”고 덧붙였다. 국내 유아소품을 늘리는데 일조했다는 자부심이다.

아이밍키의 봉제 제품은 해외에 의뢰하거나 하청 주문하지 않고 모두 직원들이 직접 만들고 판매한다. 품질 관리가 용이하고 다양한 제품을 재고 걱정 없이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인견 때수건 제작 모습/사진=머니투데이

△사회적기업으로 진정성을 전하다
아이밍키는 전문 기술자들보다는 결혼이주여성과 경력단절 여성들을 많이 고용하고 있다. 이들에게 봉제기술을 가르치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일자리 창출을 늘려 사회적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다.

아이밍키 엄정화 사무국장은 “이런 일자리를 늘려 많은 분의 자립을 돕고 싶다”면서 “경제적 자립을 하면 직접 번 돈을 친정에도 보내고, 아이 학원비도 하며 보람을 느낀다” 그래서 “여성들이 행복한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일자리 창출 외에도 수년간 한 부모시설, 미혼모시설 등에 아이밍키에서 만드는 출산 및 유아용품을 기증해 오고 있다. 많은 물량은 아니지만 해마다 꾸준히 전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대구문화의집, 지역아동센터에도 아이밍키에서 만드는 수공예 DIY상품 재료도 제공하고 있다. 수공예협회에서 진행하는 지원 중 하나인데 재료비에 구애받지 않도록 아이밍키에서는 재료를 지원하며 사회적 역할을 다하고 있다.

권 대표는 “아이밍키가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으니 지원금을 받으려고 한다는 진정성을 의심받았다”면서 “일자리 창출형으로 사회적 기업이 되었지만 일자리 창출비를 지원 받지 않자 아이밍키의 진정성을 믿어주시더라”라고 밝혔다.

권혁대 아이밍키 대표/사진=머니투데이

△안정적인 매출 만들어 좋은 일자리 많이 제공하는 것이 목표
지금도 아이밍키는 새로운 분야의 사업 다각화를 준비하고 있다. 권 대표는 “사회적기업은 사회단체가 아니라 기업으로서 상품성, 생산성, 매출이 담보 되어야 한다”며 “기업을 운영하며 시장 상황의 변화에 대비해 화장품, 식품 유통업 등 새로운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권 대표는 “사회적기업으로 역할을 다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자부심 있는 기업을 만든다고 생각한다”면서 “금년에는 해외 진출과 더불어 사업 다변화로 매출을 늘려 기업도 직원도 행복한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