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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소부장'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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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도윤 기자
  • 2019.09.11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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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소부장’이 주목받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자본시장 관계자 사이에서 ‘소부장’을 언급하는 경우가 늘었다. 소부장은 소재·부품·장비의 줄임말이다. 2000년대 주식시장을 이끈 주요 테마 중 하나다. 국내 산업에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화학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소부장 역시 오랫동안 주목 받았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주식시장에서 철저히 소외됐다. 반도체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시장 성장이 둔화한 데다 전방산업 업황에 따라 실적 부침이 심해 투자 수요가 사그라들었다. 부품, 장비 업종 상장 기업의 PER(주가수익비율)은 대체로 10배 안팎으로 저평가가 지속 됐다. 1년에 100개 가까운 기업이 IPO(기업공개)에 나서지만, 2차전지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한 소재, 부품, 장비 기업은 찾아보기 힘들다.

반면 게임, 화장품, 바이오 등 업종이 돌아가며 주식시장을 이끌었다. 특히 최근 2~3년 코스닥은 바이오가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스닥=바이오’라는 인식도 확산 됐다. 최근 코스닥의 급락 역시 지난 8월 신라젠의 간암 치료제 ‘펙사벡’ 임상시험 중단 권고에 따른 바이오의 추락 영향을 빼놓을 수 없다.

소부장에 대한 자본시장의 외면은 우리 산업의 경쟁력 위축으로 이어졌다. 소재, 부품, 장비는 기술 개발뿐 아니라 대규모 시설 투자가 수반돼야 하는 업종이다.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바이오 등에 집중된 투자 수요 때문에 그동안 많은 관련 기업이 투자 유치에 애를 먹었다.

최근 조금이나마 분위기가 바뀌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증권사 IB(투자은행) 관계자 사이에서도 소부장 기업을 다시 봐야 한다는 인식이 생기고 있다. “앞으로 소부장 기업을 많이 방문하겠다”는 반가운 목소리도 들린다. 최근 일부 관련 종목의 경우 모처럼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일본 수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범부처 컨트롤타워인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경쟁력 위원회’가 이달 출범을 앞두고 있는 등 정부 차원의 행보도 기대할 만하다. 정부의 지원과 대기업의 기술 육성 의지,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조달과 관련 기업의 기술 및 설비 투자 등이 선순환 구조를 이룰 경우 다시 한 번 ‘소부장 시대’가 도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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