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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억 투자받은 닥터 벤처인, 뇌출혈 치료 새지평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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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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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9.17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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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세닉스바이오테크 대표 "베이셉, 2년 내 美 FDA 임상계획서 제출 목표"

이승훈 세닉스바이오테크 대표/사진=김근희 기자
이승훈 세닉스바이오테크 대표/사진=김근희 기자
바이오 벤처기업 세닉스바이오테크를 이끄는 이승훈 대표(사진)는 실제 의료현장에서 환자들을 치료하는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다. 이 대표처럼 신약개발과 환자치료를 동시에 하는 의사는 드물다.

이 대표는 “임상의사로서 의료현장의 미충족 수요를 잘 알고 있다”며 “다양한 아이디어가 있고 환자와 시장이 필요로 하는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11년부터 무기물질을 나노입자로 만들어 인체에 적용하는 나노바이오기술을 연구했다. 연구 끝에 몸속에서 염증을 일으키고 세포를 공격하는 ‘활성산소’를 없애는 산화세륨 나노입자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여느 때처럼 연구결과를 논문에만 싣고 끝낼 수 있었지만 이번엔 달랐다.

이 대표는 “그동안은 연구하고 논문을 쓰는 데 그쳤다면 이제는 그 기술을 세상에 꺼내보고 싶었다”며 신약개발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이 대표는 2016년 세닉스바이오테크를 차리고 기술을 활용해 지주막하출혈 치료제 ‘베이셉’ 개발에 돌입했다. 지주막하출혈은 뇌를 감싸는 지주막 아래 공간에 뇌출혈이 일어나는 질병이다. 출혈된 혈액에 의한 압박과 염증성 반응으로 뇌신경이 파괴되고 초기 사망률은 40~50%에 이른다. 그러나 추가적인 출혈을 막아주는 수준의 수술 외에는 치료제가 없다.

이 대표는 “지주막하출혈 환자의 3분의1은 병원에 오기 전, 또다른 3분의1은 병원에 온 후 사망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치명적인 병”이라며 “환자들의 수요가 많은 만큼 치료제의 효과만 입증된다면 빠르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했다.

베이셉은 지주막하출혈 초기에 염증을 일으키는 활성산소를 없애 뇌신경이 파괴되는 것을 막는다. 동물실험 결과 베이셉을 투여한 흰쥐의 2주 후 생존율은 88.2%로 대조군 21.1%보다 4배 이상 높았다. 이러한 효능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았다.

이 대표는 지난해 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국제뇌졸중학회(International Stroke Conference)에서 연구결과를 구연발표했고 ‘최고 기초의학상’(Basic Science Award)을 수상했다. 관련 논문은 미국심장학회·미국뇌졸중학회의 기관지이자 뇌졸중 분야 학술지 ‘뇌졸중’(Stroke) 2018년 12월호에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시장에서도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세닉스바이오테크는 지난달 원익투자파트너스, 대교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CKD창업투자 등으로부터 4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회사는 투자금을 베이셉 GLP(비임상시험관리기준) 독성시험을 하는 데 투자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GLP 독성시험을 수행할 기관을 알아보고 있다”며 “2년 이내에 임상시험계획서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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