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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임신·취업? 알아서 할게요"… 추석 페미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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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은 기자
  • 2019.09.13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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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88.8% '명절에 성차별 관행 겪었다'… 추석 명절맞아 페미니즘 열풍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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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알라딘
민족 대명절 한가위를 맞아 페미니즘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추석에 성차별적 관행을 겪거나 친인척들이 모인 가족모임 자리에서 갈등을 겪은 이들을 중심으로 추석에 귀성하는 대신 페미니즘 콘텐츠를 소비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13일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지난해 시민 117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여성 88.8%가 "명절에 성차별적 관행을 겪었다"고 답했다. 여성 53.3%는 대표적인 성차별 사례 1위로 '여성만 하게 되는 가사노동'을 꼽았고, 남성 43.5%도 이에 동의했다. 이외에 여성들은 '결혼 간섭'(8.9%), '여자가, 남자'(7.9%)가 발언, '남녀 분리 식사'(6.5%), '외모 평가'(4.7%) 등을 성차별 사례로 꼽았다.

상황이 이러하자 명절을 맞아 오히려 페미니즘 콘텐츠를 소비하고자하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왜 명절에 성차별적 관행이 나타나게 됐는지 등을 공부하고, 이 같은 상황에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등을 고민해보고자 하는 이들이 생겼다.

직장인 김모씨(27)는 "명절에 여성들만 일하는 모습이 싫어 친척집에 가지 않게 된지 꽤 됐다"면서 "이번엔 '내안의 가부장' 등 페미니즘 책을 읽으며 명절을 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정모씨는 "페미니즘 스터디 소모임을 하고 있는데, 추석 때 귀성하지 않는 이들끼리 모여 페미니즘 관련 영화를 보기로 했다"며 "페미니즘 영화로 꼽히는 영화 '안나', '벌새', '김복동' 중에서 시간이 되는 것을 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서점가나 영화관 등에서도 이 같은 흐름에 대응하고 있다. 인터넷서점 알라딘은 이번 추석을 맞아 '추석을 앞둔 당신이 꼭 읽었으면 하는 책들' 기획전을 마련했다. 부제로는 '결혼? 임신? 취업? 제 인생은 제가 알아서 할게요'가 붙었다.

해당 기획전이 꼽은 추천 서적 리스트에는 며느라기, 노땡큐, 평등은 개뿔, 재윤의 삶, 7층, 비혼입니다만 그게 어쨌다구요?, 이상한 정상가족, 내안의 가부장, 엄마는 페미니스트 등 페미니즘 관련 서적들이 올랐다.
책 며느라기 중 /사진=알라딘
책 며느라기 중 /사진=알라딘


이중 대표 추천책으로 오른 '며느라기'(☞"며늘아, 앞치마 줄게"…2030 '며느라기' 공감 이유 참고)는 2018년 알라딘 선정 올해의 책에 올랐을 정도로 인기있는 작품이다. 며느라기는 며느리로서 본래의 자신을 잊고 며느리로서의 역할만을 선택해야하는 압력에 시달리는 한국 사회 속 며느리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영화가도 이 같은 흐름에 맞춰 특별 영화 상영에 나섰다. 부산 영화의전당은 19일까지 이어지는 시네마테크 기획전 '여성 영화의 선구자들'을 마련했다.

이 기획전에서는 할리우드 고전기를 대표하는 여성 감독 도로시 아즈너(1897~1979), 아이다 루피노(1918~1995)의 작품 13편이 상영된다. 도로시 아즈너는 무성 영화에서 유성 영화로 바뀌는 혼란기에 데뷔해 유일한 여성 감독으로서 페미니즘 영화의 선구자로 꼽히는 인물이고, 아이다 루피노는 당시 금기시되던 여성 문제를 주제로 한 영화를 연출하며 감독으로서 입지를 다진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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