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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무역 갈등, 조선시대에도 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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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동(경북)=심용훈 기자
  • 2019.09.1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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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양국의 무역 갈등은 조선시대에도 심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11일 '쩐의 전쟁-왜관편'이란 주제로 이 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스토리테마파크 웹진 담談 9월호를 발행했다.

한국국학진흥원에 따르면 전근대시대 한국과 일본의 관계는 통교와 침략, 통상과 약탈이란 말로 요약된다. 통교와 통상이 단절되면 얼마 후에는 침략과 약탈이 일어났다.

임진왜란이 발발하기 전에도 조선에서 체류하고 있던 일본인들의 소요가 문제가 돼 꽤 오래도록 조선과 일본은 교류를 단절했다. 이러한 교류 단절이 임진왜란의 원인으로 작동하기도 했다. 두 나라의 관계는 임진왜란으로 인해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그러나 임진왜란 종전 이후 조선은 1609년(광해군 1년) 일본과 기유약조(己酉約條)를 맺으면서 다시 교류를 이어가게 된다.

조선은 주변 이민족을 제어해야 했고, 일본은 이웃나라로부터 필요한 물산을 확보해야 했기 때문이다.

조선과 교류 재개에 경제적인 이유가 강했던 일본은 조선에게 좀 더 많은 것, 좀 더 품질이 좋은 것을 요구했다.

왜란을 겪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조선의 백성들에게 조선과 일본이 교류하기 위해 필요했던 물자인 왜공(倭供)을 충당하는 것은 매우 버거운 일이었다.


김령 '계암일록'에서 왜공에 시달려야 하는 상황을 한탄하고 있다. (그림:정용연)
김령 '계암일록'에서 왜공에 시달려야 하는 상황을 한탄하고 있다. (그림:정용연)


조선 중기 문인인 김령은 왜공을 마련하기 위해 겪는 백성들의 고초, 또 이를 위해 백성들을 수탈하는 관리에 대한 비판을 문중일기 '계암일록(溪巖日錄)'에 기록했다.

당시 조선은 왜란으로 불구대천의 원수가 된 일본과 교류를 맺어야 할 만큼 주변 이민족들로부터 큰 위협을 받고 있었다.

무엇보다 큰 위협은 북쪽의 여진족들이었다. 조선의 변경 지역은 여진의 여러 부족들의 전장(戰場)이 돼버렸다. 여진의 여러 부족을 통합한 건주여진은 후금(後金)을 세우고 조선을 침략하기에 이른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당시 조선의 식자들은 일본의 재침을 두려워했기에 일본의 요구를 들어주는 데 급급했다.

그 결과 1627년 정묘호란을 겪은 조선에 일본은 접대 수준의 격상과 한양으로의 상경을 요구했다, 그동안 조선에서 중단했던 공목(公木)까지 요구했다.

1636년 병자호란 직후 일본은 조선에게 통신사 파견과 인조의 어필을 요구했다. 조선은 남북으로 이민족들의 위협을 받고 있던 터라 일본의 요구를 거절할 수 없었다.

두 번의 호란을 겪은 조선을 상대로 일본은 막대한 경제적 이익 뿐만아니라 명분까지도 받아냈다. 이웃나라들로부터 받은 위협은 그대로 백성들에게 고통으로 전달됐다.

이후 점차 안정을 찾은 조선은 그동안 일본이 보였던 행태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게 된다. 상거래에서의 부당거래, 부당이득, 왜관과 그 주변에서 벌어진 일본인의 각종 범위 행위, 조선에 대한 염탐 활동 등이 그것이다.

영화 '조선명탐정2-사라진 놉의 딸'에서 볼 수 있는 왜관의 풍경과 영화 '나랏말ᄊᆞ미'에서 볼 수 있는 일본 승려들의 무리한 요구는 단순한 허구가 아니라 기록에 근거한 창작이다.

두 영화에서 보여주는 바와 같이 당시 조선은 일본의 행태에 제재를 가하게 된다.

그 중 대표적인 예가 '인삼대왕고은(人蔘代往古銀)'이라는 특별한 화폐다.

은의 순도를 조작해 부당이득을 취하려던 일본에 조선은 인삼 수출을 거부했다. 이에 다급해진 일본은 조선과의 인삼무역을 위해 특별한 은을 주조했다.

인삼대왕고은이란 특별한 화폐는 일본의 교란에 대해 조선 정부가 선택한 것이 순도가 낮은 은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인삼의 수출을 단호하게 거부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번호 웹진의 조경란 편집장은 "한일 교역의 문제는 지금까지도 반복되는 역사이지만 다시는 반복되지 않는 역사가 될 수 있도록 한일교역과 관련된 창작소재들이 평화로운 한일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는 역사 콘텐츠로 창작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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