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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무역협상 기대+유럽 경기부양에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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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이상배 특파원
  • 2019.09.13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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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 연기에 中 농축산물 구매 재개…ECB, 마이너스 예금금리 더 내리고 양적완화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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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랠리를 이어갔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부양이 본격화되면서다.

◇美 관세 연기에 中 농축산물 구매 재개 화답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5.41포인트(0.17%) 오른 2만7182.45에 거래를 마쳤다. 7일 연속 상승 행진이다.

대형주 S&P500 지수는 8.64포인트(0.29%) 상승한 3009.57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4.79포인트(0.30%) 뛴 8194.47에 마감했다.

1년 넘게 무역전쟁을 이어온 미국과 중국이 잇따라 화해의 제스처를 주고 받으면서 무역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가오펑(高峰)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베이징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중국 기업들이 미국산 대두와 돼지고기를 구매하기 위한 가격 문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 미국의 관세폭탄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중단했다.

가오 대변인은 "미중 양측의 실무진이 조만간 만나 최고위급 무역협상을 준비할 것"이라며 "협상을 위해 양측이 좋은 여건을 조성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달 1일부터 2500억달러(약 300조원)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기존 25%에서 30%로 높이려던 것을 다음달 15일로 2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다음달초 고위급 무역협상의 결과를 지켜본 뒤 시행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1일 건국 70주년 기념일을 맞는 중국에 대한 선의로 관세를 미루기로 했다”며 “류허 중국 부총리의 연기 요청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중국의 유화 제스처에 대한 화답 성격이 짙다. 전날 중국 재무부는 유청과 어분, 일부 윤활유 등 16개 품목을 대미 추가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이들 16가지 품목에 대한 추가관세는 오는 17일부터 2020년 9월16일까지 1년간 면제된다

미국의 대중국 추가관세 연기와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재개는 중국이 미국에 제안한 '스몰딜'(중간 합의) 방안과 크게 다르지 않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최근 중국은 미국이 대중국 관세 인상을 미루고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거래 제한을 완화할 경우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늘리겠다고 제의한 바 있다.

미중 양국은 이번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실질적 진전을 이루기 위해 이달 중순부터 차관급 실무협의를 벌일 계획이다.

그러나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신중론도 제기된다. US뱅크자산운용의 테리 샌드번 수석전략가는 "새로운 무역협정의 시점과 강도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며 "미국과 중국 가운데 어느 쪽도 구조적 현안에 대해 양보할 조짐이 없다"고 말했다.

◇ECB, 예금금리 내리고 양적완화 재개

한편 ECB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국) 경기둔화에 대응해 이미 마이너스인 예금금리를 추가 인하하고 대규모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을 재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유로존의 예금금리는 현행 -0.4%에서 -0.5%로 인하된다. ECB의 금리인하는 2016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예금금리가 마이너스란 것은 고객이 은행에 예금을 할 때 이자를 받는 대신 오히려 수수료를 내야 한다는 뜻이다.

또 11월1일부터 월 200억유로(약 26조원) 수준의 채권 등 자산 매입이 이뤄진다. 중앙은행이 시장에서 채권 등 자산을 사들이는 것은 시중에 돈이 풀리는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양적완화로 불린다.

ECB는 그러나 기준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0%, 0.25%로 현행 유지키로 했다.

ECB는 성명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에 충분히 가까운 수준에 수렴할 때까지 현재 수준 또는 더 낮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ECB는 올해와 내년 유로존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2%, 1.4%에서 1.1%, 1.2%로 하향 조정했다. 인플레이션도 오는 2021년까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로존 경제는 장기 약세 상태에 들어섰다"며 "강한 역풍이 몰아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ECB가 발표한 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노딜 브렉시트'(합의 없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가능성과 8월 이후 추가 무역보복 조치를 반영하지 않았다"며 성장률이 더 떨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유로존 각국 정부를 향해 "재정 여력이 있다면 경기 둔화 전망과 경기 하방 리스크를 고려해 시의적절하게 효과적으로 행동해야 한다"며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확대 정책을 촉구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ECB가 신속히 행동해 금리를 내렸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그냥 앉아 있고, 앉아 있고 계속 앉아 있다"며 연준의 금리인하를 거듭 촉구했다.

전날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을 상대로 기준금리를 '제로'(0) 이하로 낮추라고 압박했다.

시장은 이달 연준의 0.25%포인트 금리인하에 베팅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현재 미국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은 오는 17∼18일 연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가능성을 88.8%, 동결할 가능성을 11.2% 반영하고 있다.

지난 7월 30~31일 연준은 약 10년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미국의 고용시장 호조는 이어졌다.

이날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4000건(계절조정치)으로 전주 대비 1만5000건 감소했다. 지난 5월 이후 최저치로, 당초 시장이 예상한 21만5000건을 밑돌았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줄었다는 건 고용시장 사정이 좋아졌음을 뜻한다.

4주간 평균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2500건으로 4250건 줄었다.

유럽증시도 ECB의 경기부양 소식에 일제히 올랐다.

이날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날보다 0.77포인트(0.20%) 오른 390.48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 지수는 51.18포인트(0.41%) 상승한 1만2410.25, 프랑스 CAC40 지수는 24.80포인트(0.44%) 뛴 5642.86을 기록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6.64포인트(0.09%) 오른 7344.67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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