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외고 모의창업팀 또 '창업기부'…멋짐요!

머니투데이

곽호성 선임연구원

동두천외고 16개 모의창업팀 소속 학생 94명이 지난 7월 17일 학내 행사인 '진로진학페스티벌'에서 모의창업대회를 열었다./사진제공=동두천외고 모의창업팀

동두천외고 모의창업팀 학생 71명이 지난 7월 17일 학내 행사인 '진로진학페스티벌'에서 열린 모의창업대회에서 일일 사업을 하고 벌어들인 수익금의 30%를 한국기업가정신재단(이사장 곽수근)에 '창업기부금'으로 내놓았다. 동두천외고 모의창업팀은 올해로 3년째 창업기부를 했다. 학생들은 모의창업대회 수익은 기부하자는 원칙을 세우고 멋있는 선행을 실천하고 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동두천외고의 진로진학페스티벌은 매년 7월 학생들의 진로찾기에 도움을 주기 위해 열리는 학내 행사다. 올해 모의창업대회 최종 선발팀은 총 16팀(학생 94명)이며 이중 11팀(학생 71명)이 창업기부에 참여했다. 이번 모의창업대회 스탭장은 심민주 군(2학년)이다.

올해 모의창업대회는 지난해와 다르게 운영시간이 두 배로 늘었다. 그래서 대회를 1부와 2부로 나눴다. 1부는 요식업 시간이었고 2부는 기타 사업으로 진행됐다.

유기동물 문제를 알리기 위해 반려동물 스티커가 부착돼 있는 부채와 향수 등을 판매한 팀은 부채 위에 유기동물 발생 예방 문구를 캘리그라피로 디자인하고, 반려동물 이름을 붙인 향을 팔기도 했다. 먹을 수 있는 해초로 만든 친환경 물병 ‘오호’를 판매한 팀과 중국 북경의 전통 간식거리인 탕후루와 빙치린(중국 아이스크림) 등을 파는 팀도 있었다.

옷을 파는 팀은 무늬가 없는 티셔츠에 수제 디자인이나 포토샵 디자인을 프린팅해서 팔기도 했고, 생화를 판매한 팀은 사진 촬영 서비스도 제공했다. 금속 배지를 팔고 책갈피와 엽서를 제작해 파는 팀도 있었다. 무료 행사로 대형 태극기 제작과 전시회도 열렸다.

학생들은 한국기업가정신재단에 3년째 기부를 하는 이유에 대해 더 나은 창업대회를 만들어가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모의창업대회 스탭장인 심 군은 “모의창업대회를 진행하면서 기업가정신을 갖고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러한 기업가정신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학생들의 창업 준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더 나은 창업대회를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한국기업가정신재단을 기부처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년간 한국기업가정신재단에 기부했으므로, 이후에도 창업기부를 전통으로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이번 대회에선 사회적 가치, 사회적 효용을 평가항목에 따로 넣었는데 행사 수익금을 자신들의 사업 주제와 맞는 기부단체에 기부하겠다고 한 팀들이 많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