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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美中 '잠정합의' 기대에 다우 8일 연속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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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이상배 특파원
  • 2019.09.14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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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국과 잠정적 무역합의도 고려"…"中, 美 대두·돼지고기 추가관세 면제" 또 화해 손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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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존스종합지수가 1년여만에 처음으로 8거래일 연속 올랐다. 1년 넘게 무역전쟁을 벌여온 미중 양국이 잇따라 유화적 제스처를 취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잠정적(interim) 무역합의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트럼프 "중국과 잠정적 무역합의도 고려"

13일(현지시간) 우량주(블루칩) 클럽인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7.07포인트(0.14%) 오른 2만7219.52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2.18포인트(0.07%) 내린 3007.39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7.75포인트(0.22%) 떨어진 8176.71에 마감했다.

노스웨스턴뮤추얼자산운용의 브렌트 슈트 수석전략가는 "누군가 시장을 움직이는 게 뭐냐고 묻는다면 답은 무역전쟁"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의 잠정 합의도 우리가 고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분석가가 잠정 합의를 말한다. 쉬운 것부터 먼저, 일부만 우선 하겠다는 뜻"이라며 "그건 쉽지도, 어렵지도 않다. 합의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완전한 무역협정에 서명하는 것을 더욱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미 행정부가 중국과의 잠정적 무역합의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이 같은 보도에 "전혀 아니다"라고 부인했었다.

미중 양국은 다음달초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미중 고위급 무역회담에서 실질적 진전을 이루기 위해 이달 중순부터 차관급 실무협의를 벌일 계획이다.

미중 무역 협상의 중국 측 대표인 류허 부총리는 전날 "양국 실무팀이 다음주 만나 무역균형, 시장진입, 투자자 보호를 비롯해 공동의 관심사들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中, 美 대두·돼지고기 추가관세 면제"…또 화해 손짓

최근 미국과 중국이 잇따라 화해의 손짓을 주고 받으면서 무역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대상 가운데 대두(콩)와 돼지고기 등을 제외키로 했다. 대두와 돼지고기에 대한 관세 면제는 미중 무역협상에서 미국 측의 핵심 요구 사안이었다.

중국은 2009년 이후 미국의 최대 농산물 수출국 가운데 하나였지만 무역전쟁으로 상황이 달라졌다. 중국은 미국산 대두와 돼지고기에 지난해 25% 추가 관세를 적용했다. 이 때문에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이 크게 줄면서 미국 농가가 직격탄을 맞았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대중 대두 수출액은 전년 대비 74% 줄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이날 중국 국영상사 등이 100만톤의 미국산 대두를 구매했으며 앞으로 여러 차례로 나눠 총 500만톤에 달하는 구매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한 것도 이번 조치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으로 8월 중국의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7% 올랐다. 중국 정부는 중국인의 주식에 가까운 돼지고기의 공급을 늘리기 위해 돼지고기 비상 비축분을 풀고 양돈 농가에 시설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하는 등 비상 대책을 세웠다.

전날 가오펑(高峰) 상무부 대변인은 베이징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중국 기업들이 미국산 대두와 돼지고기를 구매하기 위한 가격 문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 미국의 관세폭탄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중단했었다.

가오 대변인은 "미중 양측의 실무진이 조만간 만나 최고위급 무역협상을 준비할 것"이라며 "협상을 위해 양측이 좋은 여건을 조성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중국 재무부는 지난 11일 유청과 어분, 일부 윤활유 등 16개 품목을 대미 추가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이들 16가지 품목에 대한 추가관세는 오는 17일부터 2020년 9월16일까지 1년간 면제된다

이에 대한 화답으로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1일부터 2500억달러(약 300조원)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기존 25%에서 30%로 높이려던 것을 다음달 15일로 2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다음달초 고위급 무역협상의 결과를 지켜본 뒤 시행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1일 건국 70주년 기념일을 맞는 중국에 대한 선의로 관세를 미루기로 했다”며 “중국 류 부총리의 연기 요청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대중국 추가관세 연기와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재개는 중국이 미국에 제안한 '스몰딜'(중간 합의) 방안과 크게 다르지 않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최근 중국은 미국이 대중국 관세 인상을 미루고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거래 제한을 완화할 경우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늘리겠다고 제의한 바 있다.

◇美 소비심리 반등… 소매판매도 증가

미국의 소비자 심리도 다시 개선됐다.

이날 미국 미시간대가 발표한 9월 소비자태도지수(consumer sentiment index) 예비치는 92.0으로, 전월 확정치(89.8)보다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91.0을 웃도는 수준이다.

소비자태도지수가 소폭 개선됐지만 수치 자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된 뒤 세번째로 낮다.

앞서 소비자태도지수는 지난 7월 98.4에 달했으나 8월에는 34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바 있다.

소비자태도지수는 현재와 미래의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생각 또는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수다. 100을 넘으면 긍정적인 답변이 더 많고, 그보다 적으면 부정적인 답변이 더 많다는 뜻이다.

지난달 소매판매도 늘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8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선 4.1% 늘었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올랐다.

이날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날보다 1.31포인트(0.34%) 오른 391.79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 지수는 58.28포인트(0.47%) 뛴 1만2468.53, 프랑스 CAC40 지수는 12.60포인트(0.22%) 상승한 5655.46을 기록했다.

영국 FTSE100 지수도 22.79포인트(0.31%) 오른 7367.46에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내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0.24달러(0.4%) 밀린 54.85달러에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0월물 브렌트유는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밤 9시32분 현재 배럴당 11센트(0.18%) 하락한 60.27달러에 거래됐다.

미 달러화는 약세였다. 이날 오후 4시35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13% 낮은 98.18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도 내렸다. 같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금은 전장 대비 11.80달러(0.78%) 하락한 온스당 1495.6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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