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희망홀씨' 상반기 2조원 육박…2025년까지 연장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은행 자체 재원으로 저소득·저신용자에게 공급되는 새희망홀씨 대출실적이 올 상반기 2조원에 육박했다. 은행권은 새희망홀씨를 2010년 종료하기로 했으나 서민들의 금융애로를 감안해 2025년 10월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올 상반기 15개 국내 은행의 새희망홀씨 공급 실적이 1조95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7788억원 대비 1809억원(10.2%) 늘었다고 15일 밝혔다. 연간 공급목표액인 3조3000억원 대비로는 59.4%를 상반기에 공급한 것이다.

은행들은 자체 재원으로 연소득 3500만원 이하 또는 신용등급 6등급 이하면서 연소득 4500만원 이하 서민을 대상으로 새희망홀씨를 공급해왔다. 대출금리는 연 10.5% 이내로 최대 3000만원까지 가능하다. 성실상환자는 대출한도가 500만원 추가될 수도 있다.

2010년 11월 출시 이후 8년 8개월만에 172만명에게 총 20조3247억원이 지원됐다.

올 상반기 기준 은행별 실적을 보면 우리은행 2966억원, 신한은행 2992억원, KEB하나은행 2899억원, KB국민은행 2878억원, NH농협은행 2690억원, IBK기업은행 1446억원이었다. 특히 NH농협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1297억원(93.1%) 증가했다.

중·소형은행 중 수협은행 180억원, 전북은행 11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2.3%, 161.5% 늘었다. 목표달성률 기준으로 전북은행, 수협은행, SC은행, NH농협은행 순으로 높았다.

올 상반기 평균금리는 7.22%로 전년 동기 7.72% 대비 0.50%포인트 하락했다. 신용등급 7등급 이하 저신용, 연소득 3000만원 이하 저소득 대출자 비중이 92.6%였다. 6월말 기준 연체율은 2.39%로 전년말 2.58% 대비 0.19%포인트 개선됐다.

새희망홀씨는 2010년 11월 도입 이후 1차례 연장돼 2020년 10월 말 종료 예정이었으나 2025년 10월까지 재연장하기로 은행권이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