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차세대 차량용 LED·통신모듈로 日공략

LG이노텍의 차량용 LED모듈 ‘넥슬라이드-HD’가 적용된 차량 외장 램프 모형/사진제공=LG이노텍

LG이노텍이 차세대 차량용 발광다이오드(LED)·통신모듈을 앞세워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이노텍 (186,600원 ▲2,500 +1.36%)은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자동차기술 전문 전시회인 ‘오토모티브 월드 나고야 2019’에 참가해 차량용 LED·통신모듈 2가지 테마로 전시 부스를 꾸미고 최첨단 차량 부품 20종을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오토모티브 월드’는 매년 1월과 9월 각각 도쿄와 나고야에서 개최된다. 1000여개의 차량 관련 기업이 참가하고 업계 관계자 4만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다.

LG이노텍이 이 전시회에 참가하는 것은 처음이다. 나고야엔 일본 토요타·덴소·아이신 등 주요 완성차 및 차량 부품 기업 본사가 위치해있고, 참관객 중 업계 관계자 비중이 높아 비즈니스 기회 창출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LG이노텍은 우선 독자적인 발광 구조설계 기술이 반영된 ‘넥슬라이드-HD’ 등 차세대 차량용 LED 광원 ‘넥슬라이드 시리즈’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넥슬라이드-HD’는 업계 최초로 기판 접촉면을 제외한 5개면에서 밝고 고른 빛을 내는 게 특징이다. LED패키지에서 플라스틱 몰드를 제거해 이너렌즈(Inner Lens) 등 빛을 고르게 만드는 별도 부품 없이도 180도 가까이 빛이 넓게 퍼진다.

이 제품이 장착된 차량 외장 램프는 실리콘 소재를 사용해 변형이 자유롭기 때문에 기존 대비 30% 수준의 두께로 얇으면서도 직∙곡선, 물결, 입체도형 등 다양한 디자인의 차별화된 조명을 제작할 수 있다.

LG이노텍은 아울러 △차량 외장용 LED 조명 중 가장 얇은 광선폭인 2.6mm를 구현한 ‘넥슬라이드-L’ △입체감 있는 3차원 이미지 구현이 가능한 초박형 ‘넥슬라이드-C’ 등도 선보인다.

통신모듈 부품의 경우 ‘셀룰러-차량·사물통신 모듈(C-V2X)’을 포함한 V2X 모듈, 블루투스·와이파이 모듈, 셀룰러 모듈, 저전력 블루투스 솔루션 등을 소개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V2X 모듈은 차량과 사물 간에 다양한 정보를 주고받는 첨단 제품이다. 이번 전시회에선 이동통신기술 활용이 가능한 C-V2X 모듈, 근거리 전용 고속 패킷 통신 시스템(DSRC) 기반의 DSRC-V2X 모듈이 함께 전시된다.

블루투스·와이파이 모듈은 차량 내에서 블루투스·와이파이 등 근거리 무선통신을 구현하고, 셀룰러 모듈은 이동통신망을 활용해 긴급구조와 도난방지, 음성통화, 데이터통신, 차량 위치확인 등 서비스를 가능케 한다.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운전자 위치를 파악한 후 도어 개폐(開閉)·시동 등의 동작을 할 수 있는 커넥티비티(연결성) 구현을 위해 저전력 블루투스 솔루션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인 통신모듈은 다양한 표준·통신규격에 모두 대응이 가능해 호환성이 뛰어나다"며 "내구성과 신뢰성이 뛰어나 향후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의 안전성을 높일 핵심 부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완성차 업체와 일본 내 차량부품 업체간 협력구조가 탄탄해 신규 진입 업체에 요구하는 스펙과 품질 수준이 매우 높다"며 "고객에게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차량부품을 통해 경쟁력을 입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