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동산 가격 오른다' 소비심리지수 석달째 기준치 상회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서울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3개월 연속 기준치(100)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2010년8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지수’에 따르면 서울지역의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지수는 118.2로 전월 119.4에 비해 1.2포인트 하락했다.

서울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9월 하락전환해 지난 5월까지 기준치를 밑돌았으나 6월부터 줄곧 110을 상회하고 있다.

이 지수는 부동산 중개업소와 일반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소비자의 행태변화 및 인지수준을 0~200의 숫자로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치(100)보다 높으면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를 전망하는 응답자가 많다는 것이다.

지수에 따라 국면을 크게 △하강(0~94) △보합(95~114) △상승(115~200)으로 나눈다.

분야별로는 서울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는 8월 120.1을 기록, 전월 121.1에 비해 1.0포인트 떨어졌다.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34.1로 전월 137.8에 비해 3.7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반해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6.0으로 전월 104.4에 비해 1.6포인트 상승했다.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예고로 주택시장과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가 주춤한 가운데 분양가 상한제를 노린 청약대기 수요 확대로 서울의 전셋값 상승을 예상하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8월 전국의 부동산 소비심리지수는 103.5로 전월대비 1.8포인트 상승했다. 경북과 울산 전남 등이 각각 5.3포인트, 4.7포인트, 4.3포인트 오르며 전국의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수도권은 109.4로 전월대비 1.2포인트 상승했으며 비수도권은 96.9로 전월대비 2.5포인트 올랐다.

지역별로는 대전(115.0) 광주(115.0) 전남(113.0) 대구(111.5) 경기(105.5) 인천(103.8) 등이 기준치를 넘긴 반면 경남(83.8) 제주(84.2) 강원(84.5) 등은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