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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km 날아와 사우디 유전 타격"…드론 공격, 아무도 못막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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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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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9.1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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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연' 강왕구 박사, 후티 반군 '드론 공격'에 무게둔 몇 가지 가설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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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후티반군은 5일(현지시간) 자체 개발한 드론 Qasef-2K(Striker-2K)을 이용해 사우디아라비아 아브하공항과 나즈란공항, 킹 칼리드 군사기지를 공격했다고 발표했다./사진=이란 국영방송 홈페이지 갈무리, 뉴시스
드론(무인기) 공격이냐, 아니냐

지난 14일 오전 4시경(현지시간) 예멘의 북부를 점령한 시아파 후티 반군이 여러 대의 드론으로 사우디 국영 기업 아람코의 아브카이크 석유 탈황시설과 쿠라이스의 유전을 공격한 테러를 두고 보안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우선 쟁점은 드론의 비행거리이다. 후티 반군이 점령한 지역에서 바레인 근처에 있는 아브카이크 시설까지 거리는 1300㎞ 가량 된다. 후티 반군이 보유한 대다수 드론이 최대 비행거리가 300㎞ 정도인 단거리용이었다는 점에서 기존보다 4배 이상의 거리를 더 날아온 셈이다. 또 떼를 지어 날아온 드론이 동시에 목표물을 정밀 타격한 기술도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강왕구 박사가 드론 공격에 무게를 둔 몇 가지 가설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기했다.

강 박사는 먼저 이번 공격의 특이점으로 1000km 이상의 비행거리를 들었다. 그는 “이란이 제작한 아바빌(Ababil) 원형이 700km 내외임을 고려해 보면, 아마도 후티 반군은 아바빌의 탑재 중량을 줄이고, 연료를 더 주입해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강박사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이란의 아바빌이라는 드론을 도입해 콰세프(Qasef)라는 이름으로 개조, 사우디의 정유시설이나 군사시설을 공격해왔다. 아바빌은 총중량 80kg 내외, 최대속도 370km/h이며, 최대 700km 정도까지 날아갈 수 있다.

강 박사는 이번 드론 공격을 폭탄을 끌어안고 자폭하는 ‘가미카제식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공격한 드론이 이륙지점으로 돌아가지 않고, 목표물에 폭탄과 함께 자폭했다”고 설명했다.

강 박사는 이 같은 공격 유형에 사용되는 드론은 로터(회전날개)가 4개 달린 쿼드콥터형 드론이나 미군이 사용하는 군용 드론 ‘프레데터’,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와는 다른 종류라고 주장했다. 그는 “쿼드콥터 드론은 원거리 비행이 불가능하고, 프레데터나 글로벌호크와 같은 고성능 드론은 후티 반군이 운영하기에는 너무 고급형”이라고 설명했다.

강 박사는 이번 공격이 매우 정교하게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반군이 드론에 공격할 지점 좌표를 입력하고,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신호를 따라 비행한 후에 공격지점을 정확하게 폭격하는 비행경로 내비게이션(waypoint navigation) 방식을 사용했다”며 “이번처럼 정교한 폭격을 가하기 위해선 GPS 신호가 매우 정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 박사는 이 같은 드론 공격은 현실적으로 방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원거리 공격을 위해 비행하는 드론은 크기가 작고, 저고도로 비행하기 때문에 레이더 추적이 쉽지 않은 데다 이륙 후 지상과 모든 교신을 끊고 비행하므로 전파신호를 추적하는 방식을 사용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드론은 최종 공격시 최대 순항 속도로 돌진한다. 360km/h로 비행하는 드론은 1초에 100m를 날아간다. 소형드론을 탐지할 수 있는 레이더의 유효거리가 약 5km 정도다. 때문에 탐지 이후 50초 만에 목표물을 포격할 수 있어야 한다. 기민하게 대비하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란 게 강 박사의 설명이다. 아울러 “10대 이상의 수십대의 드론이 동시에 공격하는 전술은 더욱 막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강 박사는 “(반군이)1000km 이상의 원거리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에 예멘 정부군을 지원하는 사우디나 아랍에미리트(UAE) 등은 이번 공격으로 매우 불안해 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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