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홍영 참배한 조국 "이달 중 평검사 만나 의견 듣겠다"

조국 법무부장관이 14일 부산추모공원에 안치된 故 김홍영 전 검사 묘소를 방문해 김 전 검사의 유가족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9.09.14/뉴스1 © News1 박세진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추석 연휴 고(故) 김홍영 전 검사의 묘소를 참배한 조국 법무부 장관이 검사 지도 방법과 근무 평가 제도 전반을 재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16일 법무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검찰국에 "검사에 대한 지도방법 및 근무평정 제도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고 '검사복무평정규칙' 개정 여부를 신속하게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된 검찰 구성원 의견 수렴은 검찰국과 검찰개혁 추진 지원단이 함께 실시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이달 중 장관이 직접 검사 및 직원과 만나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는 한편, 전국적인 의견 수렴을 통해 온라인 의견 청취 방안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검찰개혁 추진 지원단은 동시에 온라인 등을 통해 법무·검찰 개혁에 관한 국민 제안을 받고, 개진된 의견은 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안건으로 상정하는 등 제도 개선에 반영할 예정이다.

앞서 조 장관은 지난 14일 오전 부산추모공원에 마련된 김 전 검사의 묘소를 참배한 뒤 "고인은 상사의 인격모독 폭언 갑질 등을 견디다 못해 죽음에 이르렀다. 부하 교육차원이라고 볼 수 없는 비리행위로 비극이 발생했다"며 "검찰의 조직문화와 교육, 승진 문화 제도가 제대로 바뀌어야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조 장관은 또 "검찰의 이 같은 문화와 제도가 바뀌고 비극이 재현되지 않아야 김 검사의 죽음이 헛되지 않을 것"이라며 "교육과 승진 문제를 쭉 살펴보고 개선점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특히 평검사들의 의견을 적극 경청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 장관은 "이 사건이 터졌을 때부터 고통스럽고 안타깝게 지켜봤는데, 장관이 된 만큼 연휴 끝나고 돌아가서 전체를 살펴보겠다"며 "특히 평검사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평검사들의 주장을 듣는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 내부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이런 비극이 발생한 이유 중에 하나는 다수를 차지하는 평검사들의 목소리가 조직, 교육, 승진 과정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란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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