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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사우디 '드론' 테러에 비상걸린 항공·화학업체

머니투데이
  • 김남이 기자
  • 안정준 기자
  • 2019.09.1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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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피격, 오일쇼크]항공유 구매에 5조원 쓰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유가 상승에 직격탄

‘드론 테러’로 시작된 유가 불안에 항공·정유·화학업체들이 떨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두 항공사만 연료 구매에 연간 5조원 이상을 쓰는 항공사는 유가 상승에 따라 수천억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할 수 있는 구조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MT리포트]사우디 '드론' 테러에 비상걸린 항공·화학업체
‘드론 테러’로 시작된 유가 상승은 항공사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다. 연간 3300만배럴의 기름을 쓰는 대한항공의 경우 유가가 배럴당 1달러가 오르면 약 390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다. 5달러만 올라도 손실액은 2000억원으로 커진다.

올 상반기 대한항공이 연료유류비에 지출한 비용은 1조5412억원으로 전체 회사 운영에 들어간 비용(운영비용) 중 25.6%가 유류비였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올 상반기 연료 구매에 쓴 돈이 8506억원이다. 전체 운영비용의 28%로 대한항공보다 기업 운영에서 유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더 크다. 저비용항공사(LCC)의 유류비 비중은 약 30%에 이른다.

지난해 기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두 항공사의 연료구매비용은 5조1250억원이다. 기름값이 5%만 올라도 2560억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하는 셈이다.

특히 항공업계는 일본 노선 승객 감소에 2분기 적자까지 겹친 상태여서 유가 향방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유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 예상 외의 추가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는 유류할증료와 관련 파생상품거래 등으로 유가 변동 위험을 관리하고 있으나 갑작스러운 상승에는 취약하다”며 “규모가 작은 LCC가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MT리포트]사우디 '드론' 테러에 비상걸린 항공·화학업체
정유·화학 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원유가 핵심 원자재인 정유·화학 업계에서는 다운사이클(불황)의 골이 더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도입 비중이 높은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보통 정유, 화학 제품의 원재료인 원유 가격이 뛰면 제품에 마진을 더 붙이거나 유지해 이익을 키우거나 보존할 수 있다”며 “하지만, 미중 무역분쟁 탓에 제품 수요 자체가 둔화된 상황이라 지금은 사우디 드론 테러로 유가가 급등해도 마진을 유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가 바라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이번 달 안에 사우디 사태가 마무리돼 유가 상승 폭과 기간이 최소화되는 것이다. 정유·화학사 관계자는 “유가 상승국면이 이번 달 안에 마무리되면 오히려 3분기 실적 방어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유가가 장기간 급등할 경우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 원재료 가격의 지속적 상승과 제품 수요 둔화를 동시에 감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미 정유와 화학 업을 함께 운영하는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는 물론 정통 화학사인 LG화학과 롯데케미칼도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반토막 난 상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중동 정세 악화로 유가가 100달러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과 사태의 조기 수습으로 상승폭과 기간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전망이 혼재한다”며 “앞으로의 유가를 예단하기는 매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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