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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격화가 기회?' 홍콩 부동산 싸게 사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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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주동 기자
  • 2019.09.1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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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여파 상업용 건물 30% 넘게 떨어지기도
홍콩 내부 투자자들, 장기전망 확신하며 투자
"해외투자자 단편적 정보만 얻어, 우린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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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홍콩 시위가 100일을 넘어가면서 홍콩 경제에도 짙은 그늘이 드리워지고 있다. 부동산 시장 역시 주춤한데 이 기회를 노려 급락한 상업용 부동산을 사는 투자자들이 있다. 이들은 역발상 투자 신념을 가진 일부 홍콩인들로 경험상 문제가 결국 해결될 것이라는 긍정론을 보인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홍콩 추엔완의 건물을 구매한 한 사무실공유업체 대표의 이야기를 전했다. 추엔완은 시위가 자주 벌어지는 곳 중 하나이다.

캠프파이어라는 업체의 대표 왕추에는 7월 말 이곳 건물을 이전보다 35% 낮은 1억7000만홍콩달러(258억원)에 샀다. 홍콩 중심가에서는 떨어져 있지만 유동 인구가 충분해 기회를 엿보고 있던 왕추 대표는, 시위 영향으로 가격이 떨어지자 바로 투자에 뛰어들었다.

이 대표뿐만이 아니다. 중심가인 몽콕에 본사가 있는 스탠그룹은 시위 이후 30억홍콩달러(4500억원)가 넘는 고가의 상업용부동산을 5채 사들였다. 지난달에는 역시 중심가인 코즈웨이베이에서 기존보다 31%가량 낮은 가격에 상가가 거래되기도 했다.

송환법(범죄인 인도법안 개정안)으로 촉발된 시위가 장기화되면서 신용평가사 피치가 홍콩 신용등급을 강등하는 등 홍콩 경제에는 최근 경고 신호가 잇따른다. 지난달에만 관광객이 40% 줄고, 고용비자 신청자가 7% 주는 등 체류자 감소로 인해 부동산 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다.

시위가 자주 벌어지는 몽콕 서부지역에서는 6~7월에만 집값이 20% 넘게 떨어진 곳이 있으며 사무실 임대료도 떨어지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심가인 센트럴에서 임대료를 5%가량 낮춘 대형빌딩들이 다수 있다면서, 전문가를 인용해 10% 넘는 공실률을 낮추기 위해 4분기에 임대료를 더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달 초 JP모건은 최악 시나리오라는 전제 하에 홍콩의 집값은 30%, 사무실 임대료는 40% 떨어질 수 있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하지만 역발상으로 홍콩 부동산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경험을 통해 가격 회복을 자신한다. 홍콩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1997년) 이후인 1999년부터 20년 동안 집값은 3배 넘게, 상업용건물 가격은 5배 뛰었는데 이 기간 아시아 금융위기와 세계 금융위기, 사스 전염병 등 악재도 이겨냈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된 스탠그룹의 스탠 탕 회장은 블룸버그통신에 '중국의 관문'으로서의 홍콩 지위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슷한 일(시위)이 외국에서 발생했다면 투자를 보류했겠지만, 우리는 홍콩에서 직접 상황을 보고 있다"면서 "언론을 통해 단편적인 정보만 얻는 해외 투자자보다 잘 준비돼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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