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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서울 명동 호텔 882억원에 샀다…무슨 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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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목 기자
  • 2019.09.1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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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충무로에 위치한 티마크호텔 명동. /사진 제공=하나투어
주춤한 해외여행 수요로 실적부진에 빠진 하나투어 (46,450원 상승700 1.5%)가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임차해 운영하던 서울 중구 티마크호텔 명동 건물을 양수하기로 결정하며 지갑을 연 것이다. 최근 완연한 성장세를 보이는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시장 훈풍을 타고 반전을 노리기 위한 승부수로 풀이된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전날(17일) '티마크호텔 명동' 건물을 882억원에 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자산 총액 대비 12.32%에 달하는 거액이다. 이를 위해 금융기관으로부터 90억원의 자금도 조달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는 실적을 고려하면 다소 이례적인 대형 투자다. 하나투어의 실적은 지난해부터 뚜렷한 하향세를 그린다. 당초 올해 여름을 반등의 기점으로 점쳤지만 지난 7월 불거진 일본과의 경제전쟁으로 상황이 오히려 악화됐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24.1% 줄어든 36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했는데, 뚝 끊긴 일본노선 수요가 반영되는 하반기에는 먹구름이 더욱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호텔사업은 실적에 부담을 더하는 애물단지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하나투어는 자회사 센터마크호텔을 통해 서울 종로구 센터마크호텔과 또 다른 자회사 마크호텔을 통해 서울 중구에 티마크그랜드호텔, 이번 건물 매입을 결정한 티마크호텔 명동 등 3개의 비즈니스급 호텔을 운영 중이다. 총 객실만 1114실에 달할 만큼 규모가 상당하다.

서울 중구 명동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붐비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DB
서울 중구 명동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붐비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DB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가 한창 급증하는 시기에 야심차게 호텔업에 진출했지만 실적이 신통치 않다.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태로 유커가 급감하며 직격탄을 맞았다. 마크호텔은 2017년과 지난해 각각 52억7000만원, 20억8000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는데, 이어지는 실적 부진에 매년 지불해야 하는 건물 리스비용는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마크호텔이 두 호텔 건물주에 지불하는 연간 리스료는 137억원 수준이다.

이처럼 수익과 상관없이 매년 수십 억원에 달하는 리스비용을 고정적으로 나가는 상황이 지속되자 결국 건물 인수라는 강수를 뒀다. 투자비용 리스크가 적진 않지만 주 사업 영역이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시점에서 본격적인 인바운드 호텔사업 강화에 나선 것이다. 티마크호텔 명동은 2027년까지 임차계약을 맺었는데, 연간 리스료가 43억원 수준이다. 이번 양수계약으로 향후 내야 할 수백억 원의 리스비용을 절감한다는 판단이다.

최근 인바운드 관광객이 늘어난 것이 긍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844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9% 증가했다. 특히 유커 제한이 여전한 상황에서도 중국 관광객이 29.1%나 늘었고, 일본 관광객도 26.6% 성장했다. 이들을 비롯, 최근 급증세인 동남아 관광객의 주 여행무대가 명동 일대라는 점에서 호텔 실적 개선에 긍정적이라는 관측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최근 주력사업인 아웃바운드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다각화를 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최근 티마크호텔 명동의 객실점유율이(OCC) 80%까지 올라 흑자전환이 전망되는 만큼 이번 건물 매입이 장기적으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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