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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은 안무서운데 金겹살은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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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강준 기자
  • 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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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9.1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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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한 대형마트 정육코너 가보니…돼지고기 찾는 손길 여전하지만 일부 사재기 하는 모습도

18일 정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한 대형마트의 정육코너에서 고객들이 돼지고기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이강준 기자
18일 정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한 대형마트의 정육코너에서 고객들이 돼지고기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이강준 기자
"돼지고기 가격이 오른다길래 미리 사러 나왔어요. 2~3주일 분량은 사가려고 합니다."

18일 정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이모씨(65)의 쇼핑카트에는 삼겹살과 국거리용 고기로 가득했다. 그는 "사람한테 문제 없다는데 안전 걱정 전혀 없다"고 말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에도 돼지고기를 향한 소비자들의 손길은 멈추지 않고 있다. 정육 코너에서 돼지고기를 살펴보던 오모씨(45)는 "인체에 안전하다는 기사를 봤다"며 "우리 몸에 괜찮다는 데 굳이 안 먹을 이유가 있겠냐"고 말했다.

ASF는 국내 제1종 법정 가축 전염병이지만 돼지와 멧돼지 등 돼지과 동물에게만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며 동물과 사람 간에 전파되는 인수공통감염병이 아니다. 이 때문에 인체에는 해가 없으며 감염된 사례도 없다.

그동안 조류 인플루엔자(AI)와 돼지 구제역 사태를 겪으며 '인체에 무해하다'는 학습 효과가 자리 잡으면서 ASF 확산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기존에 쌓였던 경험치도 있고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발 빠르게 정보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현재까지 돼지고기 매출에 큰 변동이 없다"고 답했다.

돼지고기 안전성보다는 가격 인상에 예의 주시하는 모습이다. 김모씨(35)는 "안 그래도 돼지고기가 금값이라 못 사 먹었는데 여기서 더 오르면 소고기 사 먹는 게 더 낫다"고 말했다. 현재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삼겹살 가격은 100g당 1980원 수준이다. 2000원대까지 오르게 되면 미국산 소고기 등심 가격(100g당 2500원)에 맞먹는다.

정육업에 10년째 종사중인 김모씨(42)는 "벌써 도매가는 급상승하고 있고 열병도 더 확산될 수도 있다는 걱정이 크다"며 "앞으로 최소 한 달은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전날 전국(제주 제외) 도매시장에서 돼지고기 평균(등외 제외) 경매가격은 ㎏당 5838원으로 전일대비 32.5% 올랐다. 특히 ASF 발병지가 포함된 수도권 지역 경매가격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당 6070원으로 나타났다.

도매가격은 크게 올랐지만, 대형마트 판매가격은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약 일주일 정도 비축 물량을 쌓아둔 만큼 당장 가격 인상은 없다는 설명이다. 비축 물량이 소진되는 이번 주말이 가격 인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 관계자는 "비축 물량이 있어 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며 "수급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들은 비축 물량 소진 시점에 맞춰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인상 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급처를 다양화할 계획이지만 이동제한이 지속되면 돼지고기 물량확보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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