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WFM 자문료 규정위반 주장 반박… "인사팀 지침 따라 겸직허가서 받아"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18일 페이스북에 올린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투자기업 WFM 자문에 대한 겸직허가 신청서. /사진=정경심 교수 페이스북 캡처

조 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투자기업 WFM으로부터 받은 자문료의 절차적 정당성에 대해 해명했다.

정 교수는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2018년 11월 WFM과 고문계약을 체결하면서 저의 직장인 동양대학교 교원인사팀과 사전 협의를 거쳐 겸직허가서를 득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에 산학협력단에 보고해야 한다는 안내를 받은 바가 없어 이날 오후 3시경 산학협력단에 문의하고 규정집을 확인했다"며 "'고문'에 대한 규정은 명시돼 있지 않으므로 인사팀의 지침을 따르는 것이 정례라고 안내받았다"고 했다.

앞서 한 언론은 정 교수가 학교 측 정식 절차를 밟지 않고 WFM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동양대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겸직과 자문은 다르고, 자문의 경우 교내 산학협력단을 통해 용역 계약을 맺어야 하는 만큼 정 교수가 개인 자격으로 계약을 맺은 건 규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문료 명목으로 받은 돈이 사실은 사모펀드 투자금에 대한 이자 성격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같이 정 교수가 코링크PE와 투자회사의 운영에 깊이 관여했다는 정황들은 직접 투자를 금지한 공직자윤리법 위반 가능성에 힘을 보탠다.


WFM은 코링크PE가 2017년 10월 만든 '한국배터리원천기술코어밸류업1호' 사모펀드에서 인수한 회사다. 당시 영어교육업체인 에이원앤을 인수한 후 사명을 WFM으로 변경한 후 2차전지 사업을 주력 업종으로 변경한 바 있다.

앞서 정 교수는 자문료가 논란이 되자 지난 9일 페이스북에 "영문학자로서 어학사업 관련 자문위원 위촉을 받아 사업 전반을 점검해 주고 2018년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7개월간 월 200만원씩 자문료를 받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어 "위와 같은 자문업무는 동양대에 겸직허가 신고 등 관련 절차를 모두 이행했고 세금신고까지 했다"면서 "일부 언론에서 제가 마치 투자한 펀드 운용사 및 그 계열사의 운영에 관여한 것으로 보도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도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