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유사시설 전수조사 했더니? 무단증축·비상구폐쇄 등 심각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지난 7월 세계수영선수권 기간 동안 광주시 클럽 유사 시설의 복층 구조물 붕괴 사고와 관련해 서울시가 클럽 유사시설의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불법증축, 춤추는 행위 허용 등 65건의 위반사례를 적발했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8월 2일부터 한 달간 자치구 경찰과 함께 120여명을 투입해 136곳의 클럽 유사시설에 대한 건축‧소방안전, 식품위생 등을 점검했다.

점검 결과, △무단증축 및 구조변경 12건 △화재안전 32건 △식품위생 8건 △자치구 감성주점 조례 위반사항 13건 등 42곳에서 총 65건을 적발했다.

영업허가 후에 영업장 내부를 복층으로 무단 증축해 영업장으로 이용한 곳이 4곳 있었고, 저수조를 구조 변경해 영업장으로 사용해 적발됐다. 소화․경보․피난설비 등 소방시설 및 비상구 관리가 미흡한 경우가 많았으며 실내 장식물 불연재 미사용 등 방염에 소홀한 사례도 있었다. 비상구를 폐쇄하고 임의로 비상구를 변경해 소방법을 위반한 사례도 있었다.

시는 경미한 사항은 현지 시정조치하고 위법사항에 대해선 건축법, 소방법, 식품위생법 등 관계법령에 따라 시정명령 및 영업정지, 이행강제금․과태료․과징금 부과 등 행정절차를 즉시 실시했다. 안전사각지대 업소에 대해서는 중앙부처에 법개정을 요청하는 등 후속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학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점검결과 불법 구조물, 소방안전 등의 문제점이 발견됐다"며 "이러한 안전불감증은 시민안전과 직결된 만큼, 지속적인 안전관리와 제도개선을 통해 생활 속 안전사각지대가 해소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