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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조에 샀는데 4년 만에 미운오리? AT&T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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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은 기자
  • 2019.09.20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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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보도…"AT&T, 위성방송 자회사 '다이렉TV' 분사·매각 등 방안 검토…현금유입 효과 감안시 잔류 방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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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AFP
미국 거대 통신업체 AT&T가 미디어 종합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50조원 넘게 주고 사들였던 위성방송업체 다이렉TV를 떼어내는 방안을 고민중이란 외신 보도가 나왔다. 거스를 수 없는 '코드커팅(유선방송 가입해지)' 흐름에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는 보도다.

1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미 통신 대기업 AT&T가 케이블 유료방송 자회사인 다이렉TV(DirecTV)를 분할하는 다양한 방안을 고민중이라고 보도했다. 다이렉TV는 AT&T가 2015년 490억달러(약 58조6000억원)를 주고 인수한 위성방송 기업이다. 당시 랜들 스티븐슨 AT&T 최고경영자(CEO)가 미디어 종합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띄운 승부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분할이나 매각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WSJ는 "AT&T는 다양한 옵션을 검토중"이라며 "(모기업과) 분리된 회사로서의 분사를 포함해 (경쟁 위성방송 업체) 디쉬 네트워크와의 합병 등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가입자수 하락 등으로 인한 위성방송의 고전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현금 흐름 등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할 때 AT&T가 여전히 다이렉TV를 그대로 두기로 결정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AT&T가 다이렉TV를 사들인 지 4년 만에 이같은 매각 혹은 분사설이 나온 주된 이유는 최근 구독자 수가 꾸준히 줄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AT&T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다이렉TV 나우' 서비스 구독자 수는 2018년 6월 기준 180만9000명에서 올해 6월 기준 134만명으로 25.9% 줄어들었다. 다이렉TV 나우는 AT&T가 다이렉TV를 인수한 뒤 2016년 11월30일부터 시작된 스트리밍 유료 텔레비전 서비스다.

또 '다이렉TV 나우'를 포함한 AT&T의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지난 2분기, 1분기 대비 94만6000명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위성방송에서 넷플릭스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 OTT 서비스로 갈아타는 즉 '코드커팅'족이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최근의 AT&T의 가격인상 정책도 구독자들이 등을 돌린 이유로 분석됐다.

AT&T도 2분기 실적발표를 하면서 유료방송 가입자 수가 줄어든 배경에 대해 "가격 인상과 소규모 프로모션의 결과"라고 해석했다. 다이렉TV 나우의 경우 45개 이상 채널에 대해 월 50달러, 60개 이상 채널에 대해 월 70달러를 받으며 가장 비싼 옵션(Ultimate)의 경우엔 125개 이상 채널에 대해 월 135달러를 받는다.

이밖에 행동주의 사모펀드 '엘리엇'이 AT&T의 지분 1.2%(32억달러 상당)를 갖고 있는 주주로서 회사에 대해 다이렉TV 등 전략적 근거가 부족한 자산은 매각 검토가 돼야 한다고 압박해온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날 WSJ의 보도에서 나온 것처럼 다이렉TV를 경쟁업체 디쉬에 파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란 관측들도 나온다.

CNN는 다른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다이렉TV와 디쉬는 미국의 두 개 메인 위성TV 업체"라면서 "현재 미국의 규제 체계 아래서 두 회사의 합병 가능성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AT&T이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존 스티븐스 역시 지난주 투자자 컨퍼런스에서 "(양사 합병은) 과거에는 시도됐지만 규제 당국에 의해 거부됐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WSJ도 "분사도 세금 효과를 고려할 때 2020년 중반까지 일어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CNN 등은 AT&T가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 내용에 대해 답변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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