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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미중 실무협상 속 혼조…다우↓·나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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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이상배 특파원
  • 2019.09.2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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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실무급 무역협상 돌입, '잠정합의안' 도출 여부 주목…이란 "전면전" 경고에 美폼페이오 "평화적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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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합의를 위한 차관급 실무협상에 돌입한 가운데 관망세가 시장을 지배했다.

◇美中 실무급 무역협상 돌입, '잠정합의안' 도출 여부 주목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2.59포인트(0.19%) 내린 2만7094.7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0.06포인트(0.00%) 소폭 오른 3006.79로 사실상 횡보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5.49포인트(0.07%) 상승한 8182.88에 마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랴오민(廖岷) 중앙재경위원회 판공실 부주임 겸 재정부 부부장(차관급)이 이끄는 약 30명의 중국측 실무 협상단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미국 워싱턴D.C. 무역대표부(USTR) 본부에서 미국측 파트너들과 무역회담에 들어갔다. 미국측 협상팀의 수장은 제프리 게리시 USTR 부대표다.

이틀 동안 열릴 실무협상의 핵심 의제는 농업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미국은 중국에 대두를 비롯한 자국산 농산물 구매를 대폭 늘릴 것을 요구해왔다. 중국산 합성 오피오이드(아편계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의 대미 수출을 중단하는 문제도 다뤄진다. 기술 강제이전 금지 등 지적재산권 보호와 위안화 환율 문제도 실무협상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실무협상은 다음달초 워싱턴에서 열릴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실질적 진전을 이루기 위한 준비 차원이다. 양국의 고위급 협상단은 미국측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중국측 류허 부총리 등이 이끈다.

최근 양국은 상대국에 대한 일부 추가관세를 유예하면서 협상 진전의 기대를 밝혔다. 일각에선 양국이 공식 무역협정 이전에 중간 단계의 잠정합의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2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의 잠정적 무역합의도 우리가 고려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미중이 이번 실무협상에서 잠정합의 초안을 도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동안 중국은 잠정합의안으로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대폭 늘리는 대신 미국은 대중국 추가관세를 연기하고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는 방안을 제시해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농업부 관료가 미국의 대표적인 곡창 지대인 중서부 네브래스카주와 몬태나주의 농가를 방문할 예정이다. 미국산 농산물 구매 확대를 위한 사전정지 작업으로 해석된다.

미국의 신규 실업자 수는 다시 늘었다. 그러나 당초 시장의 예상보다는 양호한 수준이었다.

이날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8000건으로 전주보다 2000건 증가했다.

그러나 시장의 전망치인 21만5000건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4주 평균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2250건으로 전주에 비해 750건 줄었다.

◇이란 "전면전" 경고에 美폼페이오 "평화적 해결"

국제유가는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2센트(0.03%) 오른 58.13달러에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0월물 브렌트유는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밤 9시42분 현재 배럴당 1.23달러(1.93%) 뛴 64.83달러에 거래됐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에 대한 대규모 드론(무인기) 공격의 책임을 놓고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은 군사충돌 대신 '평화적 해결'을 강조하고 나섰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셰이크 모하마드 빈 자예드 아부다비 왕세자를 만난 뒤 기자들에게 "우리는 평화적인 해결을 선호한다"며 "이란도 같은 방식으로 생각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전쟁을 불사하고 마지막 미국인과 싸우겠다고 위협하는 동안 우리는 여전히 외교행위로 호르무즈 해협 호위연합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자리프 장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전쟁도 군사적 대결도 원치 않는다"면서도 "만약 미국이나 사우디가 이란을 공격한다면 전면전이 벌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날 발언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강경 발언과 대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이란에 대해) 많은 옵션(선택지)이 있다. 최후의(ultimate) 옵션이 있고, 그것보다 덜한 옵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후의 옵션이 핵타격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전쟁에 돌입한다는 뜻이다"라고 답했다.

지난 14일 사우디의 국영석유기업 아람코의 아브카이크 및 쿠라이스 석유시설이 드론 10대 이상의 공격을 받고 가동이 일시 중단됐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반군 후티는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은 사건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다. 이슬람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은 수니파 맹주인 사우디와 오랜 기간 갈등을 빚어왔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올해 미국의 금리인하가 일단락됐다는 관측에 은행주들이 랠리를 펼쳤다.

이날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날보다 2.39포인트(0.61%) 오른 391.80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 지수는 68.08포인트(0.55%) 상승한 1만2457.70, 프랑스 CAC40 지수는 38.43포인트(0.68%) 뛴 5659.08을 기록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42.37포인트(0.58%) 오른 7356.42에 마감했다.

전날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연내 추가 금리인하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은행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대개 은행들은 금리가 높을수록 수익성이 높아진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전날 이틀간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지난 7월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데 이어 올들어 두번째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는 기존 2.00∼2.25%에서 1.75∼2.00%로 낮아졌다.

그러나 연준이 내놓은 정책성명에 추가 금리인하를 시사하는 문구는 없었다. 대신 "경기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대응을 계속해 나갈 것"이란 원론적 문구만 담겼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종료 직후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인하 여부는 향후 경기전망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면서도 "만약 경제가 하강한다면 더욱 폭넓은 연속적인 금리인하가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하강은 아직 우리가 보고 있거나 예상하고 있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dot plot)에 따르면 올해 기준금리 전망치의 중간값은 지난 6월 2.4%에서 1.9%로 낮아졌다. 올해말까지 기준금리가 1.75∼2.00%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란 얘기다.

투표권이 없는 위원까지 포함한 17명의 FOMC 위원 가운데 7명이 올해 한차례의 추가 금리인하를 예상했다. 반면 금리동결과 한차례의 금리인상을 전망한 위원은 각각 5명씩이었다.

연내 추가 금리인하에 반대하는 위원이 더 많다는 뜻으로, 연내 추가 금리인하가 녹록치 않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올해 FOMC는 10월 29∼30일과 △12월 10∼11일 두차례가 남아있다.

미 달러화는 약세였다. 이날 오후 4시45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21% 내린 98.36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내렸다. 같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금은 전장 대비 9.70달러(0.64%) 하락한 1506.1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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