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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일제 불매운동, 日 9개월 수출 감소세에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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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현 이코노미스트
  • 2019.09.24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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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보고 크게놀기]아시아 3대 수출국 한중일 8월 수출 지지부진

[편집자주] 멀리 보고 통 크게 노는 법을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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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최헌정 디자인기자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되는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한중일 3국의 수출도 지지부진한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8월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3.6%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일본은 8.2% 감소했다. 수출 감소폭은 우리나라가 컸지만, 일본은 전월(-1.5%) 대비 하락폭이 더 가파랐다. 오히려 미중 무역전쟁의 직접적인 당사자인 중국은 수출이 -1% 감소하는 데 그쳤다. 달러당 7위안을 뚫고 올라간 버린 위안화 환율 절하의 영향이 컸다.

◇일본 8월 수출 -8.2% 감소…대한국 수출·수입 모두 줄어
8월 일본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8.2% 감소하며 향후 경기 전망을 어둡게 했다. 일본 수출은 지난해 12월부터 9개월 연속 감소 추세를 지속했다.

지역별로는 전체 일본 수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아시아 지역(한국·중국포함) 수출이 10.9%나 감소하면서 일본 수출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반도체 제조장비 및 자동차 부품 수출 감소로 최대 교역상대국인 대중국 수출이 -12.1% 감소하며 8월 수출 감소에 직격탄을 날렸다. 일본의 대미 수출도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수출 감소로 -4.4% 줄었다.

역시 궁금한 건 우리나라로의 수출 감소 여부다. 8월 일본의 대한국수출은 -9.4% 감소했다. 특히 식품 수출이 -40.8%나 감소했는데, 우리나라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 탓이다.

8월 일본이 우리나라부터 수입한 금액도 -10.3% 감소했다. 하지만, 일본의 대한국 수출 규모가 수입보다 2배 가까이 크기 때문에 8월 일본의 대한국 무역흑자는 1823억 엔(약 2조원)으로 전년 대비 -8.1% 감소했다.

일본은 미국과 1년 가까이 진행해온 양자 무역협상을 마무리 짓고 오는 9월 말 뉴욕에서 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다. 최대 관전포인트는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품목에 대해서 대통령 직권으로 수입을 제한하거나 고율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무역확장법 232조가 일본산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매겨질지 여부다. 일본산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은 대미 수출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이 밖에도 내수가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상황에서 오는 10월로 예정된 소비세 인상(8%→10%)이 일본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중국, 위안화 환율 7위안 돌파 영향으로 비교적 선방
8월 중국 수출은 -1% 감소에 그쳤다. 재밌는 사실은 달러 기준으로 -1% 감소했지만, 위안화 기준으로는 2.6% 증가했다는 점이다. 위안화 환율은 8월 초 달러당 7위안을 뚫고 올라선 후, 지금까지도 7.1위안에 근접해 있다.

위안화 환율이 약 3% 절하(환율 상승)되면서 중국 기업의 수출은 위안화 기준으로는 오히려 늘어났다. 중국의 위안화 환율 절하가 트럼프 대통령의 압력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사실이 증명된 셈이다.

하지만 중국 역시 녹록한 상황은 아니다. 달러 기준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8월 무역흑자가 오히려 전년 대비 33% 증가한 348억 달러를 기록한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수출이 -1% 감소하는 동안, 수입이 더 크게 감소(-5.6%)했기 때문에 발생한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다.

글로벌 경기 하락과 미중 무역전쟁이 중국 수출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동안, 중국 내수경기 부진으로 인해서 중국의 수입 수요가 더 크게 감소한 것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집계하는 공식 제조업 PMI도 8월 49.5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경기 확장과 수축을 구분하는 50을 하회한 것이다. 수입 수요를 나타내는 PMI 수입지수는 46.7에 불과했다.

이처럼 8월 일본 수출은 -8.2% 감소, 중국 수출은 -1% 줄어들며 비교적 선방한 반면, 우리나라 수출 감소폭은 -13.6%에 달했다. -21.3%나 감소한 대중국 수출과 반도체 가격 하락 영향이 컸다. 반도체 수출 물량은 전년 대비 4.5% 증가했으나 반도체 가격이 반 토막 나면서 수출 금액은 -30.7%나 쪼그라들었다.

아시아의 양대 수출국인 중국과 일본 수출은 우리나라 수출과 직·간접적으로 긴밀하게 맞물려 있다. 오는 10월로 예정된 미중 무역협상과 글로벌 경기 둔화가 아시아 3국 수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계속 지켜봐야 한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9년 9월 23일 (18:00)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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