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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없는 日 소도시 수백개 버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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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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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9.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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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양극화, 2030년까지 농촌 인구 17%↓… "도시국가 운영해야" 목소리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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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일본 남부 시코구 섬에 위치한 나고로의 한 버려진 식품가게에 전시된 실물 크기의 사람 인형. 지속적인 인구 감소로 나고로는 사람보다 인형 수가 많아 '인형마을'로 불린다. /사진=AFP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일본의 인구 양극화 문제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일자리를 찾아 농촌과 소도시를 떠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농촌과 도시의 인구 균형이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유엔 보고서를 인용, 일본의 농촌 인구가 2030년에는 17% 감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도시를 포함한 전체 인구는 2%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수백 개의 소도시와 마을이 인구 감소로 버려지며, 더 많은 마을들이 오늘날 기준으로 생활하기가 불가능해질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일본이 가장 먼저 고령화와 인구 감소 문제를 겪었다"며 "일본의 사례가 주요 선진국들에게 반면교사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주요 선진국들도 고령화가 사회 문제로 자리 잡으면서 일본의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농촌 인구는 2030년까지 7,4%, 독일은 7.3%, 이탈리아는 15%가량 떨어질 전망이다.

일본은 이미 인구 양극화 문제를 겪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일본의 도시 거주민은 전체 인구의 92%에 달했다.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전체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국토의 14%에 불과한 도쿄, 오사카 등 주요 도시권에 살고 있다. 인구가 감소하는 가운데 청년층이 일자리를 찾아 대도시로 떠나면서 인구 양극화 문제가 심화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소도시와 시골에는 주로 고령자들이 남아 있다. 일본 농림수산성이 지난해 실시한 설문에서는 전체 마을의 80%가 고령자들이 건강 문제로 식료품 구매에 어려움을 겪어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당국은 이미 경로당과 식료품 가게를 결합한 형태의 시설을 운영 중이다.

일본 정부는 소도시 부흥을 위해 여러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도쿄 수도권을 벗어나 창업하는 이들에게 300만엔(약 3300만원)의 파격적인 지원을 약속하는 등 지역 대학과 기업을 돕고 있으나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다.

오히려 아베 신조 내각이 주요 산업 시설이 위치한 대도시 위주의 정책을 펼치면서 도시 이주민이 늘었다. 블룸버그는 "인구가 많은 도시 위주의 정책은 정치적 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아베는 오는 11월 일본에서 가장 오래 집권한 총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아예 도시화 흐름을 인정하고 농촌 구제를 포기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노무라연구소의 고타로 쿠와즈 연구원은 "도시국가를 운영하면 일본이 더욱 발전할 것"이라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도쿄에 자원을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인구수가 줄어드는 가운데) 전국에 가스·하수관을 보급하고, 구급차가 20분 안에 현장에 도달할 수 있도록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도 "일본의 사례를 보면 도시화는 막을 수 없는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일본을 반면교사 삼아 한국도 발 빠르게 대책을 세워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에서 도시에 거주하는 이는 전체 인구의 82%를 기록했다. 이는 국토의 95%가 사막이라 도시에 살 수밖에 없는 사우디아라비아(84%)와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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