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트리비앤티 뇌종양 신약 "간암 및 폐암 효력확인"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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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트리비앤티 (12,420원 ▲110 +0.89%)는 미국에서 임상 진행중인 뇌종양 치료신약 ‘OKN-007’과 관련해 다수의 마우스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에서 간암과 폐암에 대한 항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동물실험은 동물효력시험 인증기관이며, 국내 비임상 CRO (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인 바이오톡스텍을 통해 진행됐다. 인체 유래 간암 세포주(HepG2)와 폐암세포주(A549)에 대한 OKN-007의 항암효과를 확인했다는 평가다.

이번 항암효력의 확인은 세가지 용량의 ‘OKN-007’ 투여군에서 한달 간 종양의 부피변화를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결과 음성대조군과 비교해 종양부피와 적출된 종양의 중량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효과를 확인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특히 종양의 성장 억제율은 음성대조군 대비 최대 60%까지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1세대 항암제 Cisplatin을 투여한 대조군 대비 종양의 부피 및 중량감소 효과도 나타났다.

회사 관계자는 “교모세포종 치료신약 ‘OKN-007’은 암 발생의 원인으로 알려진 저산소증 (hypoxia)에 의한 비정상적인 혈관 생성 등의 여러 암과 연관된 세포 반응을 막고, 신경을 보호한다"며 "교모세포종의 괴사 및 종양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기전의 신약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암세포 주변의 초미세환경을 컨트롤하는 새로운 치료기작은 뇌종양 뿐만 아니라 다른 다양한 암 종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동물실험으로 시장규모가 큰 폐암과 간암에 대한 적응증 확대 가능성이 우선 확인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트리비앤티는 미국내 100% 자회사인 오블라토(Oblato)를 통해 뇌종양 전문 병원인 오클라호마 대학스티븐슨 암센터에서 교모세포종(Glioblastoma) 치료제 OKN-007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6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