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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큰 자식 뒷바라지 하는 당신을 위한 5가지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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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성희 콘텐츠총괄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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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9.21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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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 투자노트]

밀레니얼 세대는 21세에서 37세까지 젊은층을 일컫는 용어다. 독립을 준비하거나 막 독립해 가정을 꾸린 젊은이들로 생산가능인구의 주축을 이룬다. 밀레니얼 세대는 강한 개인주의적 성향과 SNS 사용에 익숙한 특성으로 기존 X세대(1970년대생)나 베이비부머들과 확실히 구분된다.

밀레니얼 세대를 기존 세대와 차별 짓는 또 다른 두드러진 특징은 부모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심리치료사로 활동하고 있는 테스 브리검(Tess Brigham)은 성공과 라이프스타일 등을 주제로 칼럼을 제공하는 ‘CNBC make it'에 올린 기고문에서 밀레니얼 세대의 부모들이 다 큰 자식을 뒷바라지 하느라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50대 중반의 한 부부는 직장을 얻어 독립했던 28살 딸이 자기가 하고 싶었던 일은 따로 있다며 회사를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해 고민이다. 딸의 엄마는 “이건 전혀 성인다운 행동이 아니다. 나는 딸의 생활비를 대주고 싶지 않다”며 “딸이 앞으로 어떻게 여러 문제들을 스스로 해결해 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 아버지는 32살 아들의 자동차 보험료와 월세, 식료품비, 휴대폰 이용대금 등을 대주고 있다. 이 아버지는 아들을 재정적으로 도와주다 자신의 노후자금까지 까먹을까 걱정이다.

부모에 대한 높은 경제적 의존도는 밀레니얼 세대 일부의 문제가 아니다. 컨트리 파이낸셜(Country Financial)이 2018년 밀레니얼 세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0% 이상이 부모로부터 재정적인 도움을 받고 있었다.

하지만 경제적으로 자립하지 못하는 문제가 전적으로 밀레니얼 세대의 탓만은 아니다. 밀레니얼 세대는 부모 세대만큼 경제적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1940년에 평균 소득 수준의 가정에서 출생한 사람이 부모보다 더 많은 소득을 올릴 확률은 90%에 달했다. 하지만 이 확률이 1980년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에 와서는 50%로 떨어졌다. 이는 이전 세대가 경제 성장기를 구가한 반면 밀레니얼 세대는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제기되는 저성장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하는 밀레니얼 세대 때문에 부모 세대의 노후까지 위협받고 있다는 점이다. 뱅크레이트(Bankrate)의 조사 결과 미국 부모 50%가 자녀를 경제적으로 도와주느라 노후자금을 쓰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부모 세대를 노후빈곤으로 이끌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자식 세대까지 가난으로 끌고 가는 결과를 초래한다. 브리검은 이런 불행한 사태를 피하기 위해 부모에게 5가지를 조언했다.

다 큰 자식 뒷바라지 하는 당신을 위한 5가지 조언

1. 자식이 편한 것만 바라지 말라=대부분의 부모는 자식이 고생하는 것을 못 본다. 이 때문에 자녀에게 설거지나 청소, 쓰레기 버리기, 식사 준비 돕기 등의 집안일을 시키지 않고 온실 속의 화초처럼 귀하게만 키운다. 이렇게 키운 자녀가 쥐꼬리만한 월급을 받겠다며 고생하며 일하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찢어진다. 그러니 잘 먹고 다니라고, 편하게 차 몰고 다니라고, 필요한데 쓰라고 돈을 준다.

이런 ‘과보호’는 자식을 점점 더 부모에게 의존하도록 만든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자식을 편하게만 해주려는 ‘유약한 사랑’을 중단해야 한다. 자녀가 스스로 먹고 살 기반을 마련하도록 고생하는 것도 지켜볼 수 있는 ‘강인한 사랑’을 해야 한다. 예컨대 자녀가 성인이 되고도 부모와 함께 살고 있다면 생활비 명목으로 얼마라도 돈을 내도록 해야 한다.

2. 자녀를 불편하게 하는 선택이라도 당신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하라=한국 부모들은 자식 사랑이 유별나다. 특히 부부간에 배우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지 않고 자식을 최고로 치켜 세우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예를 들어 남편이 좋아하는 음식엔 1도 관심이 없지만 자녀가 좋아하는 음식은 냉장고에 떨어지지 않게 채워 넣는 식이다.

이는 가정의 질서를 깨는 행동이다. 가정의 중심은 부부이고 부부에게 최우선은 배우자다. 특히 자녀가 성인이 됐다면 자녀가 불편해지고 고생하게 된다 해도 부부를 위한 선택을 해야 한다. 다 큰 자식을 돌보느라 부부의 생활을 희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다 큰 자식을 계속 싸고 도는 것이 단기적으론 사랑으로 생각되지만 장기적으론 자식을 망치는 독이 된다.

3. 답은 그만 주고 질문을 하라=밀레니얼 세대는 돈 문제뿐만 아니라 회사생활이나 일상의 소소한 잡일에 대해서도 부모에게 도움을 구하는 경우가 많다. 밀레니얼 세대는 부모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답을 주기를 기대한다.

자녀가 원하는 대로 부모가 계속 답을 주면 자녀는 영원히 정신적으로 자립하지 못한다. 자녀가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려면 대답을 중단하고 질문을 던져야 한다. 자녀가 “어떻게 하죠?”라고 묻는다면 답을 주지 말고 “넌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데?”라고 물어보라. 이렇게 질문을 던지면 자녀가 스스로 대답을 생각하면서 해법을 찾게 된다.

4. 자녀의 실패를 용납하라=자식이 실패하는 것을 마음 편히 볼 수 있는 부모는 없다. 하지만 자식이 실패하는 꼴을 못보고 부모가 개입해 도와주면 자녀는 실패에서 스스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빼앗기게 된다. 자녀의 실패를 용납하지 못하거나 부모의 생각을 자녀에게 강요하면 그 자녀는 경제적 독립과 같이 살아가는데 중요한 도전과제들을 완수하는 방법을 익히지 못하게 된다.

자녀의 실패를 막기보다 실패하도록 내버려둔 뒤 왜 실패했는지, 다음엔 어떻게 다르게 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도록 격려하는 것이 자녀의 미래를 진정으로 위하는 길이다.

5. 당신 탓은 그만하라=자녀가 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하지 못하고 방황하면 많은 부모가 자신이 뒷바라지를 못해 그런 것은 아닌지 자책한다. 지금 자녀의 상황이 어떻든 자신을 탓하는 것은 아무 도움도 안 된다. 자녀를 다 키운 뒤 돌아보면 후회 아닌 것이 없지만 그 때는 너무 젊어 경험도 없고 지혜도 짧았기에 그럴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었다.

다만 자식에게 상처 준 것이 있다면 제대로 사과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사과는 자녀와 친밀한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다. 성인이 된 자녀와는 친밀한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 관계 속에서 성인과 성인으로 만나는 것이다, 부모가 성인으로 대우해야 자녀가 자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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