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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또 '파열음'…'스몰딜' 걷어차고, 약속 취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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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이상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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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9.22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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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배의 뉴욕브리핑] 트럼프 "대선 전 합의 안 해도 돼" vs 中, 美농장 방문 전격 취소…26일 2분기 美 성장률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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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 미국과 중국의 실무급 무역협상이 또 다시 틀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스몰딜'(부분합의)을 걷어찼고, 중국측 대표단은 당초 예정했던 미국 농장 방문을 돌연 취소하고 조기 귀국했다. 무역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오전까지도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미국 워싱턴D.C.에서 이틀째 미중 실무협상이 열리는 가운데 USTR(미 무역대표부)이 437개 중국산 품목에 대한 관세를 잠정 면제키로 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무역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관세 면제 대상에는 컴퓨터 그래픽 프로세서를 위한 인쇄회로 기판과 개 목걸이, 목재 바닥 합판, 플라스틱 빨대, 미니어처 크리스마스 조명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25%의 추가관세가 부과된 2500억달러(약 300조원) 상당의 중국산 상품군 가운데 일부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백악관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기 전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무역협상에서) 많은 진전을 거뒀다"며 낙관론을 부추겼다.

그러나 오후 들어 분위기가 급반전했다. 중국측 대표단이 당초 예정했던 미국 농장 방문을 일방적으로 취소하고 조기 귀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실무협상 결과에 대한 불만 표출이란 관측이 확산됐다.

당초 중국 실무협상단 가운데 한쥔 농업농촌부 부부장이 이끄는 농업 분야 대표단은 이날 미국의 대표적인 곡창 지대인 중서부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와 몬태나주 보즈먼의 농장을 찾을 계획이었다.

이는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확대의 사전정지 작업이란 점에서 양국간 긴장 완화의 신호로 해석됐다. 이 같은 계획이 취소되면서 무역협상 진전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크게 꺾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뉘앙스도 달라졌다. 그는 모리슨 총리와의 정성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나는 중국과 부분합의가 아닌 '완전한 무역합의'(complete trade deal)을 원한다"며 "내년 대선 전에 반드시 중국과 무역합의를 해야 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내년 11월 대선 이후까지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이어갈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우린 일을 바르게 해야 한다"며 "중국이 제안한 미국 농산물 구매 확대 규모는 불충분하다"고 했다. 그동안 미국은 중국에 대두(콩)를 비롯한 자국산 농산물 구매를 대폭 늘릴 것을 요구해왔는데, 이번 실무협상에서 중국이 제시한 규모는 만족스럽지 않다는 뜻이다.

이번 실무협상은 다음달초 워싱턴에서 열릴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실질적 진전을 이루기 위한 준비를 위해 열렸다. 그러나 실무협상이 매끄럽게 마무리되지 못함에 따라 고위급 무역협상 개최 여부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TD아메리트레이드의 JJ 키너핸 수석전략가는 "주가가 현재 수준에 머물러 있을 만큼 충분한 모멘텀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미중 무역협상 타결이 없다면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2800∼3000가 적정 범위다"라고 말했다.

지난주(16∼20일) 뉴욕증시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1% 떨어졌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5%, 0.7%씩 내렸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지만, 연내 추가 금리인하를 시사하지 않은 데 따른 실망감이 반영됐다.

이번주엔 중요한 미국 경제지표 발표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24일 미국의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공개된다. 미국 경제를 떠받치는 버팀목인 개인소비 호조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26일엔 미국의 2/4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수정치가 나온다. 잠정치는 2.0%였다.

27일 발표되는 8월 근원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과 개인 소득 및 소비지출 지표는 연내 추가 금리인하 여부의 가늠자 가운데 하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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