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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속임수 아냐"…다시보는 文 유엔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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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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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9.22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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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2017 UN 레이건 인용, 2018 美싱크탱크 연설서 김정은 발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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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총회 회의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7.09.21. photo1006@newsis.com 【뉴욕(미국)=뉴시스】전신 기자 =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하던 해인 2017년, 이듬해 2018년 연속 미국 뉴욕을 방문해 유엔총회에 참석했다. 22일 출국하는 3박5일 일정까지 3년 연속 유엔총회다. 청와대는 "역대 대통령들은 대개 유엔총회를 (임기중) 두 번씩 갔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유엔 외교가 그만큼 활발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평화프로세스가 무엇인지, 왜 해야 하는지를 세계에 설명하고 지지와 응원을 요청했다.

유엔 총회 참석은 세계 보편적·글로벌 이슈에 한국의 기여를 확대하고 국제무대에서 중견국들과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도 된다. 아울러 뉴욕 방문은 한미 정상회담을 갖기에 좋은 조건도 된다. 지난 두 차례 유엔총회 참석과 각각 가졌던 기조연설도 이런 맥락 위에 있다.

세 번째 유엔총회 연설이 지난 두 차례와 어떤 점을 공유한 가운데, 얼마나 진전된 아이디어를 담을지 주목된다.



2017년 "레이건처럼"= 문 대통령의 북핵 해법을 담은 것으로 관심을 모은 2017년 유엔총회 기조연설은 "북한을 최대한 압박하되 평화는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로 요약된다. 국제사회에 분쟁의 평화적 해결이라는 원칙을 강조했다. 평화적 방법으로만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2017년 9월21일(현지시간) 미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2차 총회 기조연설에서 "'평화는 분쟁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분쟁을 평화로운 방법으로 다루는 능력을 의미한다'는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말을 우리 모두 되새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러 면에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를 향한 메시지다.

이틀 전, 같은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 한다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totally destroy)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처럼 공화당 출신이다. 미·소 냉전이 치열했던 1980년대 집권했다. 무엇보다 소련을 '악의 제국'으로 규정하면서도 "악마와도 대화해야 한다"는 기조로 소련 개방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레이건은 1982년 영국을 방문, '악의 제국' 연설로 이름을 얻은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우리의 군사력이 평화의 필수요건이지만, 이러한 군사력이 절대 사용되지 않기를 희망하면서 이를(군사력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주한 미 대사관은 이를 레이건의 주요 연설로 홈페이지에 소개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북한에 강도 높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면서도 "지나치게 긴장을 격화시키거나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로 평화가 파괴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문 대통령은 레이건이란 선례를 통해 군사적 충돌은 안 된다고 국제사회에 절박하게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전쟁을 겪은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의 대통령인 나에게 평화는 삶의 소명이자 역사적 책무"라고도 했다. 북핵 대응이 이른바 '한미일'과 '북중러'로 갈라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양 진영 모두를 향해 일치된 행동을 촉구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제73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8.09.27.  pak7130@newsis.com 【뉴욕=뉴시스】박진희 기자 =   &lt;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gt;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제73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8.09.27. pak7130@newsis.com 【뉴욕=뉴시스】박진희 기자 =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18년 "북한을 이끌어주자"= 문 대통령은 2018년 한국의 추석연휴이던 9월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UN)본부에서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갖고 "한반도는 65년 동안 정전 상황으로, 전쟁 종식은 매우 절실하다"며 "평화체제로 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다. 비핵화를 위한 과감한 조치들이 실행되고 종전선언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국제사회가 북한의 새로운 선택과 노력에 화답할 차례다.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결단이 올바른 판단임을 확인해 주어야 한다"며 "북한이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의 길을 계속 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어야 한다. 국제사회가 길을 열어준다면, 북한이 평화와 번영을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으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뉴욕에서 문 대통령은 두 가지 주목할 일정을 더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성향의 보수 매체 폭스뉴스와 전격 인터뷰를 했고, 미국외교협회(CFR)·코리아소사이어티(KS)·아시아소사이어티(AS) 초청 연설을 했다.

9월25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상상력이 돋보였다. 문 대통령은 미국의 상응조치 관련, 꼭 제재 완화만이 아니라 인도적 지원과 문화교류를 포함, 미국의 연락사무소 평양설치나 경제시찰단 상호교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 "종전선언에 대해 2차 미북(북미) 정상회담에서도 논의가 될 것"이라며 "종전선언을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다는 공감대가 대체로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3개 싱크탱크 초청 연설에선 "북한 측에서도 IMF(국제통화기금)나 세계은행이라든지 여러 국제기구에 가입함으로써 개방적인 개혁으로 나설 뜻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비핵화 시 북한 개발을 위한 국제적 펀드 조성의 필요성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했다는 말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많은 세계인들이 북한에 대해 '속임수다'라고 말하는 걸 잘 알고 있다"며 "속임수를 쓰거나 시간 끌기를 해서 북한이 얻을 수 있는 게 뭐가 있겠는가. 그렇게 되면 미국이 강력하게 보복을 할 텐데 그 보복을 북한이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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