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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고배 마신 KAI, 다시 날아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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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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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9.23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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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회계 수사에 APT 사업 수주 실패 겹치며 주가 하락…하반기부터는 다르다

[편집자주] [편집자주] [종목대해부]매일같이 수조원의 자금이 오가는 증시는 정보의 바다이기도 합니다. 정확한 정보보다는 거품을 잡아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머니투데이가 상장기업뿐 아니라 기업공개를 앞둔 기업들을 돋보기처럼 분석해 '착시투자'를 줄여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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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악재에 2년여간 힘겨운 시간을 보낸 한국항공우주가 반등을 시작했다. 미국 공군의 차기 고등훈련기(APT) 교체 사업 수주 실패 후 3만원대에서 맴돌던 주가는 이달들어 4만원을 넘어섰다. 외국인과 기관은 꾸준히 한국항공우주를 매입했고, 8월 약세장에서도 주가가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전문가들은 한국항공우주가 APT사업 수주 실패 이후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내려왔고, 향후 성장성을 감안하면 경쟁업체 대비 여전히 주가가 싸다고 지적한다. 여기에 현재 추진 중인 주요 신사업들도 모두 순항 중인 만큼 다시금 성장을 시작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항공우주가 과거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국내 유일의 완제기 제조업체, 한국항공우주=한국항공우주는 1999년 12월 설립됐다. 한국항공우주 설립 전에는 국내에 20여개 업체가 항공기 관련 사업을 해왔으나 1997년 발생한 외환위기를 계기로 중복, 과잉투자 정리가 필요해지자 대우중공업, 삼성테크윈, 현대우주항공 등 3사가 동일지분을 출자해 한국항공우주를 설립하게 됐다.

정부는 한국항공우주를 방산업체 및 항공기전문화업체로 지정해 국내 방산물량을 독점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법적지위를 부여했다. 2011년 6월 코스피에 상장했고 이후 한국항공우주는 한국형전투기(KF-16)와 국산기본훈련기(KT-1)를 시작으로 육군 경정찰헬기(KLH),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에어버스 A380 항공기 주날개 구조물 생산 수주, F-15K 날개 및 동체수출, 아파치공격용 헬기 동체수출계약, 해군해상초계기 사업계약업체 선정, 한국형 기동헬기 KHP, KUH(수리온) 개발 등의 성과를 이어갔다.

상장 초 1만~2만원대에 불과했던 주가는 2015년 1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그 이후 주가는 횡보를 시작했고, 2017년부터는 하락세를 탔다. 2016년 실적이 좋지 않았던 데다가 2017년 8월에는 검찰이 한국항공우주의 방산비리 수사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수사 과정에서 분식회계 의혹도 불거지며 주가는 큰 타격을 받았다. 당시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의 충격이 가시지 않았을 때라 시장에서는 한국항공우주에 대한 불안감이 상대적으로 더 컸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투자 판단을 유보한다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악재는 이어졌다. 지난해 7월 17일에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 비행장 활주로에서 상륙기동헬기 1대가 추락해 5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사고가 난 기체가 한국항공우주가 납품한 수리온 계열의 ‘마리온’으로 밝혀졌다. 기체결함 의혹이 제기되며 주가는 3만원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이후 회복하는 듯 보였던 주가는 같은 해 9월 APT교체사업에서 고배를 마시며 다시 꺾인다. APT 교체사업은 미 공군의 노후화된 훈련기 T-38 350대를 교체하는 사업이다. 사업 규모가 150억~160억 달러(17조~19조원)로 추정됐는데 그만큼 수주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러나 KAI-미국 록히드마틴 컨소시엄은 수주에 실패했고, 주가는 하한가를 기록한 뒤 꾸준히 하락해 지난해 10월30일에는 2만7950원까지 주가가 내려앉았다.

◇악재 딛고 신사업 모두 순항 중, 기대감 커지는 KAI=힘겨운 싸움을 이어가던 한국항공우주는 지난달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여러가지 요인이 있는데, 우선 2분기 매출이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2분기 한국항공우주는 매출액 8058억원, 영업이익 117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52% 늘어난 어닝서프라이즈였다. 영업이익 컨센서스인 647억원을 거뜬히 뛰어넘었다.

영업이익 급증에는 소송 관련 충당금 320억원이 환입(한국형헬기사업 설계변경 115억원, 방산원가 인정취소 관련205억원)된 영향이 있다. 그러나 이를 제외해도 고마진의 수출물량 증가 및 수리온 계열 정상납품에 따른 마진 회복 등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는 것이 증권업계 중론이다.

이같은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한국항공우주가 추진 중인 신사업이 모두 순항 중이기 때문이다. 우선 한국형 전투기 개발/양산 사업인 KF-X 사업이 상세설계검토(Critical DesignReview, CDR) 단계에 돌입했다. CDR이 완료되면 제작단계로 넘어가게 되는데,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2021년 시제기 출고, 2024년 양산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F-X 사업 규모는 개발비 8조8000억원, 120여대의 양산비 9조6000억원으로 최소 18조원이 넘을 것으로예상한다. 여기에 운용유지비, 성능 개량 후 추가 양산, 해외 수출 등이 더해지면 관련 매출은 훨씬늘어날 수 있다.

2015년 5월에 시작된 LAH(소형무장헬기)/LCH(소형민수헬기) 개발 사업의 경우 LCH는 2018년 7월, LAH는 2019년 7월 시제1호기의 초도 비행에 성공한 상태다.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LCH는 2021년, LAH는 2022년부터 양산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MRO(Maintenance(정비), Repair(수리), Overhaul(분해점검)) 사업도 기대감이 크다. 한국항공우주는 2017년 12월 국토교통부로부터 국내 유일의 MRO전문업체로 지정된 바 있는데, 2030년에는 1조원 수준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예상 실적은 전년 대비 큰폭으로 뛰었다.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의 올해 매출액 및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3조385억원, 2845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9.06%, 영업이익은 94.35% 늘어난 수치다.

이재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해부터 KF-X 체계개발이 본격화되면서 관련 매출액이 작년 3억7000만달러에서6억9000만달러로 증가하는 것이 매출액 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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