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전환대출 20조원 돌파…당국 "추가공급 없다"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액이 접수 1주일만에 목표액인 20조원을 넘어섰다. 신청액이 목표를 초과함에 따라 금융당국은 담보 주택가격이 낮은 순서로 집행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22일 오전 9시 현재 안심전환대출 신청이 20조5000억원(건수 17만4994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금리가 0.1%포인트 낮은 온라인 접수가 14만9458건, 17조8714억원, 14개 은행 창구를 통한 접수가 2만5536건, 2조5961억원이다.

금융당국은 신청자 중 요건 미비로 탈락자가 발생하더라도 아직 신청접수 종료까지 1주일이 남은 상황임을 감안하면 최종 신청액은 20조원을 상당 수준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당국은 2015년 1차 안심전환대출 당시 요건 미비 탈락률이 15% 정도였다는 점에서 신청액이 23조원 정도 들어와도 대부분 대출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당국은 신청액이 20조원을 초과하더라도 한도 증액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금융위는 "주택금융공사 재원 여력이나 MBS 시장 상황 등을 감안할때 안심전환대출 공급 규모를 추가 확대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2015년 1차 안심전환대출 당시엔 신청 4일만에 20조원을 돌파하자 금융당국은 20조원 한도로 추가 접수를 받은 바 있다.

금융위는 하지만 이번엔 '서민 우선 취지'에 부합하도록 안심전환대출 요건을 충족한 신청자 중 집값이 낮은 순서대로 20조원까지만 지원할 계획이다. 안심전환대출의 자격 요건은 기존 대출이 변동금리 또는 준고정금리 대출이어야 하며 담보 주택 가격 시가 9억원 이하(다주택자 배제), 부부합산 소득이 연 8500만원 이하여야 한다.

한편 온라인 접수가 총 신청액의 87%에 달할 정도로 집중되고 있지만 접수 초기 발생했던 '접속 불가' 상황은 벌어지지 않고 있다고 금융위는 밝혔다.

금융위는 "지난 일주일간 지속적인 서버 증설, 시스템 효율화 등을 통해 불편이 점차 완화돼 이날 오전 9시 현재 신청접수를 위한 대기시간은 10분 이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안심전환대출 신청은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과 14개 은행 창구를 통한 오프라인으로 진행 중이며 온라인은 휴일에도 24시간 신청할 수 있다. 온라인 접수는 29일 자정까지 가능하며 이때까지 접속한 경우엔 자정을 넘기더라도 신청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