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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펌 인해전술vs한우물전략…배터리소송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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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경희 기자
  • 2019.09.2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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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지재권 분쟁에 글로벌로펌 3곳 계약 공개...SK이노는 코빙턴 한 곳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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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해전술 대 한우물전략이다. LG화학이 배터리 특허소송에서 세 번째 로펌을 공개했다. 경찰 압수수색과 맞소송이 이어지는 가운데 SK이노베이션과의 배터리 소송전이 더 복잡한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LG화학은 22일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로펌 피쉬앤드리차드슨(Fish&Richardson)을 법률대리인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과 소송전에서 공식 공개한 법률대리인은 덴튼스(Dentons), 레이섬앤드왓킨스(Latham&Watkins)에 이어 세 곳이 됐다.

피쉬앤드리차드슨은 미국과 EU(유럽연합) 지역에서 지적재산권 소송 분야 최고 중 하나로 손꼽히는 로펌이다. 미국-EU에서 400명 이상의 변호사가 활동 중이다. 미국 현지 기관으로부터 12년 연속 미국 1위 특허 로펌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LG화학의 로펌 공개는 연속극처럼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LG화학은 당초 주 법무법인으로 덴튼스를 선임했지만 미국 ITC(국제무역위원회) 조사 개시 이후인 지난 8월 미국계 레이섬앤드왓킨스로 주 법무법인을 교체하며 복수 로펌 계약 사실을 공개했었다.

국제 특허소송에서 복수의 로펌을 활용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 아니다. LG화학은 "사안 별로 강점이 있는 법인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공개되지 않은 법률대리인이 더 있거나 추가 선임이 또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반면 SK이노베이션은 소송 초반부터 코빙턴앤드벌링(Covington&Burling) 한 곳과 손잡고 소송을 진행 중이다. LG화학의 로펌 인해전술과 SK이노베이션의 로펌 한우물 전술이 대조된다.

LG화학의 피쉬앤드리차드슨은 대외 데뷔전에서는 체면을 구겼다. SK이노베이션이 지난 4일 제기한 특허침해 맞소송에 대해 ITC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서류요건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반려됐다.

ITC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17일 SK이노베이션의 소송 내용이 특허침해로 인정받기 위한 조건이 미흡하다며 '약식심리'를 요청했다. 침해가 성립하려면 미국에 관련 산업이 존재해야 하는데, 내년에나 완공될 SK의 조지아공장은 이 근거로 보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LG화학 요구가 반려된 것은 서식이 문제가 됐기 때문이다. ITC는 '요청서는 5장 이내여야 한다'며 피쉬앤드리차드슨의 8장짜리 요청서를 돌려보냈다. 요청서를 5장으로 줄여 다시 제출했지만 서류제출 기한이 지나 ITC가 접수를 거부했다. 소송전에 앞선 샅바싸움에서 LG화학이 별 재미를 못 본 셈이다.

장외 포격전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가운데 전장의 한가운데서도 혈투가 진행 중이다. LG화학의 경찰 형사고소에 따라 지난주 두 차례 SK이노베이션의 본사와 연구소에 대한 경찰 압수수색이 진행됐다.

또 본격 조사에 착수한 ITC가 내달 말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의 국내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실사한다. 이에 앞서 ITC가 제출을 요구한 서류에는 양사의 배터리 관련 핵심 기술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사와 형사에 이어 물량전까지 벌어지면서 양 사 간 갈등은 점점 풀기 어렵게 꼬이고 있다. 지난 16일 최고경영자들이 만난 이후 오히려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상태로는 대화로 접점을 찾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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