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3일간 10여개국 정상 만나는 트럼프…성과 있을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오는 23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10여개국 주요 정상들과 회담 일정 등을 소화할 예정이다. 북핵 및 이란 문제 등의 주요 의제로 오를 전망이다.

21일 AFP통신에 따르면 한 고위 미 행정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 체제 속에서 미국의 리더십의 현 위치를 재확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일반회의(General Debate) 두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연설에서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나라"이며 "지금까지 미국이 더 강한 적도, 더 나은 적도 없었다"고 말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문재인 대통령과 정성회담에서 북한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 중심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말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할 용의가 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25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남에서는 미일 무역협상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지난달 농산물·자동차 관세와 관련, '큰 틀'에서 무역협상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23일 열리는 유엔총회 기후변화 정상회의에는 참석하지 않는다. 같은 날 열리는 보편적 건강복지 회담에도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도 기후변화 회담에는 모두 불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신 '종교자유 보호를 위한 전 세계적 요청' 행사를 열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행사에서 이슬람 소수민족 위구르족에 대한 중국의 탄압을 공개적으로 언급할지 관심이 쏠린다.

미국과 중국은 최근까지 무역협상을 벌이며 전 세계에 긴장을 몰고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때 위구르족을 언급하며 중국을 '반인권적'이라고 비난했지만 무역협상이 진행되면서 이런 언급을 자제해왔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번 유엔총회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대신 왕이 외교부장이 참석할 예정이라 미중 정상회담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유엔총회에서 약 12명의 주요국 정상들을 만나 산적한 외교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 외에도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 등 아시아 국가 정상들을 만난다. 유럽 국가 중에서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및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등과 만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