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MLB 데뷔 첫 홈런…7이닝 8K 3실점 승리요건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5회말 코디 벨린저가 만루홈런을 치고 동료들과 기뻐하는 장면./사진=AFP=뉴스1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사진=AFP=뉴스1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호투하며 승리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6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타석에서도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때려내는 등 3타수 1안타(홈런) 1타점으로 활약했다.

다저스가 6-3으로 앞선 8회초 마운드를 케일럽 퍼거슨에게 넘긴 류현진은 승리요건을 갖췄다. 이대로 경기가 다저스의 승리로 끝나면 류현진은 6경기만에 승리를 추가, 시즌 13승(5패)을 기록한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2.35에서 2.41(175⅔이닝 47자책)로 상승했지만 메이저리그 전체 1위 자리를 지켰다. 내셔널리그 2위 뉴욕 메츠의 제이콥 디그롬이 2.51을 기록 중이어서 타이틀을 차지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초 선두타자 트레버 스토리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다음 개럿 햄슨에게 좌중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류현진의 시즌 16번째 피홈런.

1회초 25구를 던지며 고전한 류현진은 2회초를 공 7개로 끝내 투구수를 아꼈다. 조쉬 푸엔테스를 2구만에 우익수 뜬공, 샘 힐리아드를 2구만에 1루수 땅볼, 드류 부테라를 3구만에 헛스윙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무실점 행진이 이어졌다. 3회초는 투수 안토니아 센자텔라, 스토리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한 뒤 햄슨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 이닝 종료. 4회초와 5회초는 안타를 하나씩 맞았지만 병살타를 유도하며 세 타자만 상대하며 이닝을 마쳤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5회말 코디 벨린저가 만루홈런을 치고 동료들과 기뻐하는 장면./사진=AFP=뉴스1

0-1로 끌려가던 5회말. 류현진이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선두타자로 등장한 뒤 센자텔라의 3구째 빠른 공을 공략해 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린 것. 메이저리그 데뷔 7년만에 나온 첫 홈런이다.

류현진의 홈런으로 1-1 동점을 이룬 다저스는 작 피더슨의 볼넷, 가빈 럭스와 저스틴 터너의 연속안타로 만루 찬스를 잡은 뒤 코디 벨린저가 바뀐 투수 제이크 맥기에게 그랜드슬램을 뺏어내 승부를 뒤집었다. 5-1 역전.

7회초, 1실점으로 임무를 마칠 수 있었지만 이번에도 콜로라도의 홈런포를 피하지 못했다.

결국 류현진은 7이닝 3실점을 기록한 뒤 8회초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7회말에는 코리 시거가 솔로포를 쏘아올려 다저스가 6-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