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경찰서는 임신부 확인 절차 없이 낙태 수술을 한 산부인과 의사 A씨와 간호사 B씨를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피해자 C씨는 지난달 초 해당 산부인과를 찾아 임신 6주 진단을 받고 영양수액을 처방받았다. C씨는 영양수액을 맞기 위해 분만실로 자리를 옮겼는데 당시 간호사 B씨는 다른 낙태 환자의 차트를 들고 있었다. B씨는 C씨에게 제대로 된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수면마취제를 투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 A씨 역시 환자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낙태 수술을 마쳤다. C씨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A씨와 B씨를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가능성을 두고 법리를 검토해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라며 "수사 과정에서 적용 혐의는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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