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로 주문하고 집 근처 편의점에서 받는다"

23일 리뉴얼 오픈한 세븐일레븐의 '세븐앱' /사진제공=코리아세븐

편의점 업계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옴니쇼핑' 환경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전국 편의점 점포 수만 4만3000여개로 오프라인 인프라는 충분히 갖추고 있는 만큼 모바일앱 기능 강화와 옴니쇼핑 관련 상품 확대 등 온라인 인프라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자사 모바일앱 '세븐앱'을 리뉴얼 오픈했다고 23일 밝혔다. 2017년 세븐앱을 처음 선보인 이후 2년 만에 진행한 대규모 리뉴얼이다.


리뉴얼된 세븐앱은 예약 주문 기능이 대폭 확대됐다. 기존 베스트 도시락 10여개 품목에 한해 가능했던 예약 주문이 이번 리뉴얼을 통해 60여개로 늘었다. 예약 가능한 품목도 도시락 외 김밥, 샌드위, 가정간편식(HMR) 뿐만 아니라 피규어 등으로 확대했다. 예약 주문한 물품은 가까운 곳에 지정한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수령할 수 있다.

또 '1+1'과 '2+1' 등 약 60여종의 베스트 행사 상품을 모바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모바일로 구매한 베스트 행사 상품은 쿠폰으로 제공된다. 예를 들어 2+1 행사 상품을 구매하면 쿠폰 3장이 세븐앱에 등록되며 필요할 때 사용하면 된다. 베스트 행사 상품을 이용할 때마다 추가로 제공되는 행사 상품이 처치 곤란하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편의점 CU(씨유)도 모바일앱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CU는 '포켓CU'를 통해 도시락, 지역 한정 상품, 시즌 이벤트 상품 등을 예약 구매할 수 있다. 상품을 선택하고 수령을 원하는 점포와 날짜 등을 지정하고 결제까지 완료하면 즉시 예약 교환권이 발급된다. 예약 대상 품목도 '망고 포도'로 유명한 샤인머스켓과 미니 공기청정기 등으로 확대했다.


지난 2일에는 모바일앱에 VIP 혜택관을 오픈했다. 포켓CU 내 'CU VIP 혜택관'에서는 일반 고객의 2배 수준인 2%를 CU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또 VIP 고객 만을 전용 상품도 판매한다.

GS25가 운영하는 모바일앱 '나만의냉장고' 역시 주문 도시락과 각종 이벤트 등을 앱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특히 최근 안마의자와 화장품 등 다양한 물품을 판매하는 모바일앱 내 쇼핑몰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있다. 전국 GS25 편의점 점포망을 이용해 쇼핑몰 주문 상품을 배송하기 때문에 별도의 배송비가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편의점의 옴니쇼핑 경쟁력 강화는 곧바로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GS25의 나만의냉장고 이용 고객은 일반 고객 대비 월 평균 편의점 방문 횟수가 8.4배 많았고, 1회 구매 금액도 2.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8월 세븐앱을 이용한 도시락 주문 건수도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었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1+1, 2+1 등 베스트 행사 상품 구매 시 보관하고 있던 행사 상품을 받기 위해 편의점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며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다른 유통 채널과 비교해 접근성이 좋다는 점에서 (편의점이) 모바일앱과의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