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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삼성이 LG 건조기 대놓고 '디스'…전선 확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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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소연 기자
  • 2019.09.2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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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K TV 비방전서 생활가전으로…LG 건조기 논란 틈탄 삼성전자 마케팅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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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자사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 '그랑데 팩트체크3' 영상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TV를 중심으로 진행된 LG전자 (70,300원 상승800 1.1%)삼성전자 (50,700원 상승600 1.2%) 비방전이 생활가전까지 확대될 조짐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자사 유튜브 채널에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으로 논란이 된 LG '트롬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와 LG 트롬 스타일러 등 LG 생활가전 제품을 비판하는 영상을 다수 게재했다.

지난 18일 올라온 '의류케어 가전, 속까지 확인해보셨나요?'란 영상에서는 건조기와 관련, "건조하면서 나온 고인 물로 열교환기를 자동세척해주는 제품은 열교환기에 먼지 쌓여서 냄새날 수 있대. 그래서 물과 먼지가 닿지 않게 설계돼 있는지 직접 보고 청소할 수 있는지 따져봐야 돼"라고 조언했다.

'그랑데 팩트체크3-건조기 열교환기' 영상은 "건조 후 남은 물은 버리는 게 상식"이라며 "건조 후 남은 물로 열교환기를 세척하면 곰팡이, 냄새 걱정으로 찝찝하다"고 지적했다. 6월과 7월 각각 공개된 그랑데 팩트체크 1,2 영상에서 삼성전자 제품 알리기에만 치중한 것과 상반된다.

삼성전자는 "깨끗한 건조기 그랑데로 '환승'하라"며 보상판매를 홍보했다. 삼성전자는 9월 중 브랜드 상관없이 건조기를 반납하고 그랑데를 구매하면 20만원 상당의 혜택을 주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의류청정기 홍보전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흘 전 유튜브 채널에 '삼성 에어드레서 성능 비교실험' 영상을 게시했다. 작동 방식, 소음, 내부 미세먼지 제거, 의류 냄새 제거에서 자사 제품이 뛰어나다는 점을 자체 실험결를 통해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자사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 '삼성 에어드레서 성능 비교실험' 영상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삼성전자가 자사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 '삼성 에어드레서 성능 비교실험' 영상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의류케어 가전, 속까지 확인해보셨나요?' 영상에서도 "옷에서 털었던 먼지 그대로 두면 옷은 깨끗해져도 속은 어떻게 되겠어. 털어낸 미세먼지까지 제거해줘야 진짜 청결한 옷을 입을 수 있는 거야"라고 밝혔다.

이는 LG전자가 독자개발한 '무빙행어'를 문제삼는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미세먼지 제거 방식을 두고 공방을 벌여왔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강력한 바람으로 먼지입자를 제거하는 '에어분사' 방식의 에어드레서를 출시하며 집진필터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LG전자는 무빙행어 방식은 별도의 필터가 필요없는 우월한 기술이란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보상판매는 수요를 늘리기 위한 흔한 이벤트"라며 "건조기 캠페인 역시 신문·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장기간 진행해온 것으로 TV 비방전과 엮어 생각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LG전자 건조기 논란으로 전체 건조기 시장이 위축될 것을 우려해 마케팅을 활발히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삼성 측의 비교실험 영상은 제목과 달리 특별히 새로운 내용이 없는 마케팅 광고영상으로 판단된다"며 "사실관계가 맞는지 확인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자사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 '삼성 에어드레서 성능 비교실험' 영상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삼성전자가 자사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 '삼성 에어드레서 성능 비교실험' 영상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업계에서는 이달 초 8K TV 화질 문제로 재점화된 양사의 기술 논쟁이 TV에서 생활가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쳤다.

신가전 활약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생활가전 부문에서 미국 월풀을 제치고 글로벌 1위에 올라선 LG전자가 국내에서는 건조기 논란으로 신뢰도에 타격을 입은 상황이다. 의류관리기와 건조기 모두 시장 후발주자인 삼성전자로서는 LG전자의 위기를 파고들 수밖에 없다.

실제 양사의 기술 논쟁은 TV에 국한되지 않았다. 2014년 조성진 당시 LG전자 사장(현 대표이사 부회장)이 베를린의 가전제품 매장에서 삼성전자 드럼세탁기 도어를 살펴보다 이를 파손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삼성전자가 수사를 의뢰하고, LG전자가 맞고소했다. 2012년엔 삼성전자가 자사와 LG전자의 냉장고 용량 비교 실험 동영상을 올리며 양측이 법적 분쟁을 이어가다 법원의 중재로 소 취하를 하기도 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최신 기술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이 갈수록 많아지는 상황에서 양사간 기술 우위 논쟁은 장기전으로 갈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는 "LG전자로서는 '1등이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절박감에 미래시장을 보고 8K TV 비방전을 시작한 것으로 보이고, 삼성전자도 LG 건조기 논란을 틈타면서 전선이 확대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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