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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코스트코와 결별후 고객 더 늘어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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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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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9.24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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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코스트코 사용 고객, 계약종료 후 트레이더스行…코스트코 독점계약 효과 한계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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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의 고객 수가 지난 5월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와의 독점계약 종료 이후에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코스트코 회원들이 새 독점계약자인 현대카드로 흡수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현대카드발 순위변동이 무위로 끝나면서 업계에서는 코스트코 독점계약의 한계를 드러낸 것 아니냐고 해석한다.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코스트코를 이용했던 삼성카드 회원 중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이용한 회원의 비중은 지난해 6월말보다 37.2% 증가했다. 회원 상당수가 현대카드를 새로 발급해 코스트코를 계속 이용하기보다 트레이더스 이용을 택한 셈이다.

삼성카드의 고객수도 지난해 4분기 1008만명에서 지난 3월말 1017만명, 6월말 1022만명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기존 코스트코 회원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새 제휴카드인 트레이더스로 신규 회원을 추가로 확보한 것이다. 삼성카드에 따르면 트레이더스의 지난 7월 제휴카드 회원수는 1월보다 41.6% 늘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고객 맞춤형 마케팅도 효과가 컸다”며 “트레이더스 월계점의 경우 개점 후 2주간 매출이 142.7%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1990년대 중반 국내에 진출한 코스트코는 1999년말 삼성카드와 단독계약을 맺은 이후 줄곧 ‘1국가1카드’ 정책을 고수했다. 모든 신용카드가 통용되는 대부분의 카드 가맹점과 달리 제휴카드 또는 현금만 사용할 수 있어 회원을 고정적으로 유지하는 락인(Lock-In) 효과가 있었다. 현대카드가 삼성카드를 제치고 새 계약을 따낸 것도 이같은 락인 효과를 통한 점유율 상승을 노린 것이다.

지난해(2017년 9월~2018년 8월) 코스트코의 매출은 약 3조9000억원으로 이를 통해 유지되는 신용카드시장 점유율(취급액 기준)은 약 0.6%포인트 수준이다. 당장 순위 변동을 이끌지 않더라도 치열한 업계 내 경쟁을 고려하면 이를 가져가는 게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삼성카드는 당초 계약 중단 이후 적어도 0.3%포인트의 점유율 하락을 내다봤다.

하지만 삼성카드의 회원 수성으로 이같은 점유율 변경 효과는 예상보다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3·4위권(KB국민카드, 현대카드)과의 점유율 격차는 올해 3분기 더 확대됐다”고 말했다.

카드업계에서는 코스트코 독점계약 효과가 과거만큼 발생하기 힘든 환경으로 변한 것을 주된 요인으로 지적한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코스트코가 유일한 창고형 할인매장이었기 때문에 고객 유지 효과가 뚜렷했지만 지금은 국내 경쟁사가 존재하므로 기존의 잇점을 누리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현대카드의 강점인 ‘M포인트’가 독이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카드 M포인트는 현대·기아차 구매시 현금으로 활용 가능해 다른 카드사의 포인트 대비 락인 효과가 좋다. 하지만 코스트코에서 적립된 포인트는 코스트코에서만 사용 가능할 뿐 M포인트로 전환이 안 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M포인트가 쌓이는 게 아닌 이상 기존 현대카드 고객이 굳이 코스트코 제휴카드를 새로 발급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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