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3년물만 강세…"내달까지 관망세 지속"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국고채 3년물이 강세로 마감한 반면 초장기물은 약세 마감했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10월 미중 무역협상 결과를 확인하기 전까지 급등·급락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전 거래일보다 0.001%포인트 내린 1.331%로 마감했다. 국고채 5년물은 0.005%포인트 오른 1.402%를 기록했다. 10년물과 20년물은 각각 0.007%포인트, 0.035%포인트 오른 1.462%, 1.450%로 장을 마쳤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독일 제조업 PMI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유럽 금리가 하락했고 국내 채권시장도 오전에는 이 영향으로 금리가 하락했다"며 "오후에 미중 무역협상 관련 중국 협상단의 해명이 나오면서 장기채 금리만 소폭 상승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9월 독일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1.4를 기록하며 전월 43.5를 밑돌았다. PMI는 기업 구매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현재 경기 상황을 판단하는 지표로, 50 미만은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강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관련 뉴스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그만큼 시장이 금리상승 요인을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라는 의미"라며 "10월 미중 무역협상 결과가 나오기 이전까지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측 대표단이 당초 예정했던 미국 농장 방문을 취소하고 조기 귀국하면서 미중간 이견이 불거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이날 중국 농업 당국이 직접 해명에 나서면서 시장도 관망세로 돌아섰다.

중국 농업농촌부에 따르면, 대표단에 포함된 한쥔 중국 농업농촌부 부부장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우리는 미국 측과 관련 일정을 확실히 논의하긴 했지만, 일정을 확정한 것은 아니었다"라며 진화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