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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여행사 '토마스 쿡' 178년 만에 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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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민수 기자
  • 2019.09.2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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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서 1841년 설립, 연 이용객 1900만… 브렉시트·온라인 여행사 경쟁 등 수익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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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영국의 세계 최초 여행사 토머스 쿡이 설립 178년 만에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

23일(현지시간) BBC, 가디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국 민간항공관리국(CAA)은 이날 오전 2시 성명을 통해 "토머스 쿡 그룹과의 거래를 즉각 중단한다"며 "항공편과 여행 예약 등을 포함해 모든 토머스 쿡의 예약은 취소됐다"고 밝혔다.

토머스 쿡도 성명을 통해 파산 사실을 확인했다. 이날 오전 토머스 쿡 그룹은 "상당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존 주주와 새로운 신용 공여 예정자 간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사회는 즉각 강제청산 절차에 들어가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피터 팬크하우저 토머스 쿡 최고경영자(CEO)는 파산을 두고 "매우 깊은 유감"이라며 "수백만명의 고객과 수천명 직원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1841년 설립된 토머스 쿡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여행사로 꼽힌다. 1년 이용객만 1900만명에 달하는 이 회사는 16개국에 호텔과 리조트, 항공사, 유람선을 운영하고 있다. 고용 인원은 영국 9000명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2만2000명에 이른다.

토머스 쿡은 17억파운드(2조5250억원)에 달하는 부채에 시달려왔다. BBC에 따르면 토머스 쿡은 지난달 최대주주인 중국회사 포선으로부터 9억파운드(약 1조3000억원)에 달하는 구제금융안을 받는 거래를 체결했으나, 최근 대출을 해준 은행(채권단)이 긴급 자금으로 2억파운드(3000억원) 추가 확보를 요구하면서 거래가 불확실해졌다.

이후 토머스 쿡은 정부에 2억5000만파운드(3700억원)의 긴급 구제를 요청했으나, 영국 내각은 이정도 규모의 자금으로는 회사가 몇 주밖에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도미니크 라브 외무장관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국익이 연관되지 않는 한 "시스템적으로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토머스 쿡 경영진은 전날 2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포선을 포함한 주주 및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8시간 넘게 막판까지 대책 회의를 벌였으나 결국 합의는 무산됐다.

현재 토머스 쿡의 여행상품을 이용하고 있거나 계약한 사람은 영국 여행객 15만명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60만명에 달한다.

가디언은 "온라인 여행사들과의 경쟁 격화, 브렉시트 등 외부 요인, 항공유 및 호텔 숙박비 인상, 올여름 폭염으로 인한 여행객 감소 등이 수익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영국 정부와 민간항공관리국은 '마터혼 작전'으로 명명한 해외 체류 자국 여행객 송환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이 계획에는 이지젯, 브리티시 항공 등 영국 항공사들도 참여하며, 94대 대형 수송기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는 평시 자국민 이송 작전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은 전날 "정부가 승객들을 위한 비상계획을 수립하고 여행객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여행객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는 상태다. 전날 가디언은 튀니지의 한 호텔이 토머스 쿡의 숙박비 미지불 우려로 인해 투숙객들을 리조트 안에 가둬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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